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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혼수시장…예식‧신행 대신 ‘프리미엄’


입력 2022.03.13 13:03 수정 2022.03.11 17:26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올 1월에 결혼식을 올린 김태민씨(31)는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과 신혼여행에 드는 경비를 혼수비용에 좀 더 쓰기로 했다. 가구부터 가전제품은 물론, 알콩달콩 신혼 느낌을 낼 그릇부터 인테리어 소품 하나까지 가격보다는 가지고 싶었던 제품들로 준비를 마쳤다.


코로나19가 혼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식과 신혼여행에 드는 비용 대신 부부만을 위한 혼수 비용에 좀 더 신경을 쓰는 추세가 됐다.


이에 따라 하나를 사더라도 가격보다는 심리적인 만족을 높이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


ⓒ덴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식기의 프리미엄화다. 흔히 식기는 식사를 담는 용기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외식보다는 홈쿡을 선호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식기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식되면서 프리미엄 식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프리미엄 테이블웨어 ‘덴비’의 송연주 마케팅 부장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와 재택근무 확산으로 리빙을 넘어 그릇 트렌드도 프리미엄화 되고 있고 있다”며 “과거에는 합리적인 가격 때문에 동일 디자인의 그릇 세트를 구매했지만, 요즘은 비싸더라도 마음에 드는 패턴과 디자인 그릇을 여러 세트 구매하여 믹스앤매치하는 것이 추세”라고 전했다.


영국 프리미엄 테이블웨어 ‘덴비(Denby)’는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많은 신혼부부들의 혼수 그릇으로 유명하다. 영국의 스톤웨어 장인들의 손길을 거쳐 핸드메이드로 제작된다.


영국 더비셔 지방의 점토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강해 오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냉동실에서 사용 가능해 실용성이 높고. 다른 제품과의 믹스앤매치도 쉬워 다양한 테이블 스타일링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과거에는 굳이 가정용으로 소장하지 않던 케이크 스탠드나 티팟과 같은 티웨어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대표 럭셔리 티웨어 브랜드인 ‘버얼리(Burleigh)’는 영국식 수공예 기법을 고수하며 클래식한 디자인부터 현대적인 패턴까지 아우르며 영국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베스트셀러인 ‘아시아틱 페잔트(Asiatic Pheasants)’는 꽃과 새를 섬세하게 표현한 동양적인 패턴과 로맨틱한 컬러가 특징이다. 블루, 플럼, 핑크, 그레이 총 4컬러로 구성돼 있으며, 티포트와 티컵, 3단 트레이 등 영국식 티 테이블을 연출할 수 있다.


홈카페 문화가 확대됨에 따라 혼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커피 머신도 고급화됐다.


과거 인기였던 캡슐 커피머신에서 ‘전자동 커피 머신’으로 넘어온 것. 전자동 커피 머신은 터치 한번으로 분쇄부터 추출까지 원스탑으로 가능하며, 집에서도 바리스타처럼 수준급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위스 하이엔드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의 홈바리스타 에디션 'ENA4'는 3단계 커피농도 조절과 7단계 원두 굵기 조절 등 취향에 맞게 맞춤형 스페셜티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필립스(PHILIPS)’의 ‘5400 라떼고’는 원두 분쇄 굵기부터 커피 강도, 커피 양까지 손쉽게 조절해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에스프레소부터 카푸치노, 라떼 마키아토, 플랫 화이트 등 총 12가지 커피 메뉴를 원터치로 내릴 수 있다.


프리미엄 리빙 트렌드에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아이템이 바로 인테리어 소품이다. 조명이나 오브제 소품 하나만으로도 미술관이나 갤러리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니사 케르미쉬 러브핸들 화병(ANISSA KERMICHE Love Handles Vase)’은 엉덩이를 닮은 외관으로 일명 ‘엉덩이 화병’으로도 불린다. 화이트, 블랙, 브라운 등 다양한 컬러로 구성돼 있다. 평소 꽃을 꽂는 화병 용도뿐 아니라 오브제로도 사용 가능하다.


‘아르떼미데(Artemide)’는 ‘인간을 위한 빛’을 모토로 하는 이태리 조명 브랜드다.


그 중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톨로메오 바스큘란테(Tolomeo Basculante)’는 가장 큰 사이즈인 ‘메가’보다 한 사이즈 작은 장스탠드 플로어 조명이다. 특유의 자연스러운 틸팅으로 거실이나 침실 분위기를 쉽고 부드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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