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전 세대 아우를 ‘국민동요’의 탄생…무장해제 음악 예능 ‘아기싱어’

12일 오후 5시 첫 방송

전 세대가 즐기는 ‘국민동요’가 탄생한다.

11일 오후 KBS2 ‘아기싱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지은 PD를 비롯해 정재현, 장윤주, 이석훈, 기리보이, 이무진이 참석했다.

ⓒKBS

‘아기싱어’는 올해 5월 5일 100번째로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KBS에서 새롭게 제작하는 신규 예능프로그램이다. 반세기 전의 정서를 담아낸 옛날 동요 대신 요즘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의 새로운 동요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프로그램에서는 연예인 초보 동요 프로듀서들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흥 많고 끼 많은 14명의 아기싱어가 뭉쳐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실제로 배우게 될 동요를 선보인다. 김숙과 문세윤이 원장선생으로, 정재형·장윤주·이석훈·기리보이·이무진이 아이들의 음악 선생이자 동요 프로듀서로 활약한다.

박지은 PD는 ‘아기싱어’에 대해 “예상치 못한 돌발 생황이 계속 나온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음악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팍팍해진 일상에서 아이들이 동요 부르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무장해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원장 선생으로 나선 김숙과 문세윤에 대해서는 “김숙과 문세윤은 각각 작년과 재작년에 KBS 연예대상 수상자다. 더해 가수 활동까지 한 분들이라 섭외하게 됐다. 주로 선생님들은 음악성을 바탕으로 섭외했다”면서 “섭외 과정 중에 김숙은 창작 동요제에 지원하신 경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문세윤은 유치원 공익근무요원 출신이라 적임자를 섭외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어린이 지원자는 총 450여명으로, 이 중 14명의 아기싱어가 선정됐다. 박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경쟁을 지향하거나 탈락시키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줄 세우기가 아닌,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 중 가장 대표할 수 있는 어린이들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동요라는 장르에 대한 출연진의 고민도 컸다. 정재형은 “(동요는) 어렵고, 모르는 세계다. 워낙 원초적이고 아이들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원초적이라 자신이 없어서 그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고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감정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전달해줄까 걱정했고 총력을 다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무진은 “내 경력에 프로듀서가 맞나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고, 기리보이는 “동요를 해보지 않아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욕심이 많아지니 오히려 어렵다”고, 이석훈은 “나만의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지 고민했는데 제 아이가 제가 만든 동요를 부른다고 생각한다고 하니까 영광스러울 것 같더라.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석훈은 “선생님과 프로듀서의 입장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안 될 것 같아 촬영에 임할 때 보육 교사를 마음으로 임한다. 정확하게 몰입해서 음악과 노래를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음악 놀이를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무진은 평소 좋아했던 명언을 인용해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해외 유명 소설가의 명언 중 ‘아이에게 배워라, 그들에게 꿈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이 어울리는 방송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잃어버린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기싱어’는 12일 오후 5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