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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MB 사면 언급하니 욕 바가지로 해"


입력 2022.03.15 09:53 수정 2022.03.15 09:5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누군가는 해야 할 이야기"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거론했더니 문자폭탄이 엄청나게 쏟아지고 욕 바가지를 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정말 지혜롭지 않다고 생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5선 의원인 이 의원은 "국민 분열을 막고 총결집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문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안 할 수 없는 것"이라며 "당연히 그렇게(사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이 교도소에 장기간 수감돼있는 것이 문 대통령으로서도 정치적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같은 날 BBS라디오 박경수의아침저널에서 "이 대통령 사면도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며 "다음 대통령한테 미룰 일도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MB 사면을 건의할 전망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당선인께서 계속 그런 얘기(MB 사면)를 하지 않았느냐"며 "지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 일각에서 '배신자'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선 "웃어버려야 한다"며 "이런 소리 저런 소리 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우영 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민주당 비대위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생각났다"며 "잊을 만하면 나타나 총구를 거꾸로 돌려 쏘는 작은 배신 반복자(반복하는 사람) 이상민 축출하라"고 적은 바 있다.


이 의원은 "말을 함에 있어서도 조금 예의를 갖췄으면 좋겠다"며 "저에 대한 직책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췄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스스로 민주당을 배신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나름대로는 당이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 누군가는 (MB 사면을) 얘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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