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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확진자에…농식품 공급망을 지켜라


입력 2022.03.15 13:59 수정 2022.03.15 13:59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아직은 이상없이 작동 중, 업무중단 최소화”

농식품부, 3월 정점 전망에 시설별 관리 철저

공급망 문제땐 물량분산·운송자원 투입 등 가동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산됨에 따라 정부가 농식품 공급망 체계 점검에 나섰다.


박순연 농림축산식품부 정책기획관은 “오미크론 확산 속에서도 농식품 공급망은 현재까지 이상 없이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정점이 아직 지나지 않은 만큼 상황을 계속 면밀하게 살피고,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물량 분산, 운송자원 투입 등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유행 정점시기를 3월 16~22일로 예측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일 평균 37만200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농식품부는 확산세가 진정되기 전까지 선제검사, 단속반 운영 등 시설별 방역관리를 빈틈없이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특히 농식품부는 핵심 먹거리 공급망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과 도축장 등의 기능이 중요하다고 보고 안정적 유지를 위해 선제 대응키로 했다.


농식품 공급망의 위험 평가에 따르면, 확진자 발생 지표상 3월 가락시장의 일 평균 확진자 수는 전체 종사자의 0.28%인 20.2명, 도축장은 전체 종사자의 0.12%인 27.8명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일 평균 확진자는 인구의 0.54%인 27만6298.8명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기능 지표 측면에서는 3월 들어 일부 중도매인 점포(123개), 도축장(4개)에서 일시적인 운영 중단이 발생했으나, 격리대상 축소 등 새로운 방역체계에 맞춰 업무중단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민·관 기능연속성계획(BCP) 추진단을 통해 선제적으로 관리한 결과 거래물량과 소는 98.7%, 돼지 99.2% 등 도축능력 등 공급기능은 안정적인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락시장에서는 금요일마다 전체 종사자 진단검사 후 주말 사이 방역조치를 완료해 평일 거래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매일 주·야 방역수칙 단속반을 운영해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고 있다.


도축장은 운영 중단 시 인근 도축장으로 출하 물량을 분산해 공급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선제 대응에도 불구하고 먹거리 공급망 유지는 물류·가공·유통 등 분야의 역할과 가축 검역·방역문제, 물가관리 등도 수반되는 등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민간업체와의 협력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가축질병 방역은 농장 예찰‧점검에 민간 수의사 902명을 투입하고, 현장 이동통제에는 지자체 예비인력 1060명을 투입할 계획”이며 “농축산물 검역은 현장 검역업무를 2인 1조에서 1인 근무로 전환하고, 민간 전문가 131명과의 정밀검역 협력 등으로 위기상황에 대응키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먹거리의 경우 수급난이 발생하면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게 문제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3%를 넘는 등 물가 상승 흐름이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농식품 공급망 유지가 더 중요해졌다.


게다가 경기회복 과정에서의 수요 확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원유와 원자재 등의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면 물가가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힘든 3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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