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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긴 경기도서 빅매치?…유승민·김동연 등 출마할까


입력 2022.03.16 14:54 수정 2022.03.16 14:56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경기도지사 자리 두고 여야 하마평 무성

대선급 주자들 출마 거론돼 시선 쏠려

유승민, 16일 측근들과 오찬하며 논의

(위)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손을 맞잡고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아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선 후보와 충북 청주 상당구에서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자리를 두고 여야 하마평이 무성하다. 유승민 전 의원이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등 대권주자급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은 측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경기도지사 출마 권유가 계속되면서 유 전 대표가 측근들과 출마 여부를 상의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의 측근들은 경기도가 국민의힘 입장에서 험지인 만큼, 무게감 있는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며 유 전 의원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정치적 고향이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재명 전 지사에게 지난 3·9 대선에서 47만 표나 뒤진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5선 중진들이 앞다퉈 출사표를 던진데 비해, 국민의힘에서는 함진규 전 의원을 제외하고 별다른 출마 움직임이 없다보니 유 전 의원을 향해 출마 권유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유 전 대표의 측근은 통화에서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경기도 지역 선거에는 '온건 보수 '성향의 유 전 의원이 적격"이라며 "당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외에도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에 이어 당선인 대변인을 맡은 김은혜 의원과 경기도당위원장인 김성원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대선 도전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 출마 가닥 잡은 듯
민주당 5선 안민석 ·조정식도 거론


반면 야권에서도 대선에 도전장을 던졌던 인사의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있다. 대선 막바지에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대표적인다.


경기도 지역에 30여 년 동안의 연고가 있는 김 대표는 최근 출마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전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출마를 권유하는 분들이 제법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여러 가지 방향과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생각해보고 그 단계를 지나서 (출마를) 고민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5선 중진인 안민석·조정식 의원도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출마를 검토중이다.


선대위에서 상임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조 의원은 대선 패배 후 당 상황을 수습하는 한편 선거 전략을 짜고 있다. 안 의원은 본인이 보유한 택시운전면허증으로 경기도 안에서 택시를 운전하며 지역 민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지난달 시장직에서 사임해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거대 양당에 '전략적 요충지'된 경기
"이번 지방선거에선 서울보다 경기가 더 많은 관심"


경기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가 됐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지사가 50.49%를 얻었고, 윤석열 당선인은 45.6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사람은 표차는 약 47만 표다.


대선에서 신승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인구 1390만의 전국 최대 광역지자체에서 밀렸다는 것이 뼈 아픈 요인이다. 반면 민주당 역시 자당의 정치적 기반이 잘 닦인 경기도는 마지막 '자존심'으로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입장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전략공천'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재선에 나오는 서울보다 경기도가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따라 새로운 정부가 더 큰 동력을 얻을 수도,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고 예견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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