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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式 디지코 전략 1년새 폭풍성장…KT, 시가총액 9조 다시 넘었다


입력 2022.03.25 11:49 수정 2022.03.25 11:53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2021년 8월 이후 7개월만에 시총 9조원대 회복

구현모 대표 '디지코' 전략 B2B, AI/DX 성과물로

미디어·금융 신성장 동력 기대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이스트 사옥.ⓒKT

KT 주가가 다시 고공행진하면서 시가총액 9조원을 돌파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취임 후 추진하고 있는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전략이 성과로 나타나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지난 24일 시가총액 9조원을 돌파했다. 25일 현재 주가 3만5000원을 기록하며 시총 9조125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12일 시총이 9조원 밑으로 떨어진 이후 약 7개월 만에 9조원을 회복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시장 조정 흐름이 전체적인 자본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코스피지수는 3208.38(21.8.12)에서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24일 현재 코스피지수는 2729.66 을 기록했으나, KT는 전체 지수 흐름을 뒤집는 뛰어난 회복세를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T가 꾸준하게 추진해 온 디지코 전환 전략이 주가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영역 등에서 디지코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결과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구현모 KT 대표의 과감한 주주친화 정책이 기업가치 향상을 이끌었다고 인식하고 있다. KT는 2020년부터 별도 기준 조정당기순이익 50%를 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KT는 2021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대비 41.5% 증가한 1910원으로 결정했다.


향후 미디어영역, 금융영역 등의 신성장 동력도 기대해볼 만하다. KT는 앞서 지난 21일 CJ ENM과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여기서 KT스튜디오지니의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금융 영역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한 신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오는 31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추가하는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허가를 받은 기업은 은행, 보험, 증권, 통신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다. KT가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으면 BC카드, 케이뱅크 등 보유한 금융 계열사가 확보한 금융 데이터와 통신 데이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0년 디지코 KT를 선언하고 지난 2년 기업 체질 개선에 주력한 KT는 2022년 주요 자회사의 비전 공유와 가치를 입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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