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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목표는 한일전"…'빽 투 더 그라운드', 레전드 야구인들의 '진정성' 담긴 재도전


입력 2022.03.25 13:04 수정 2022.03.25 13:04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29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빽 투 더 그라운드'가 은퇴한 야구 선수들을 다시 경기장에 소환했다.


ⓒMBN

25일 열린 MBN 새 예능프로그램 '빽 투 더 그라운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유일용 PD, 김인식, 송진우, 양준혁, 안경현, 홍성흔, 현재윤, 채태인, 김태균, 이대형, 니퍼트, 윤석민, 이찬원이 참석했다. 프로그램의 MC 김구라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참석하지 못했다.


'빽 투 더 그라운드'는 한 시절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레전드 스타들의 화려한 복귀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 PD는 '빽 투 더 그라운드'만의 차별점에 대해 "스포츠 예능을 많이 보고 있는데, 현재 보고 있는 스포츠 예능은 본인이 하던 종목이 아닌, 다른 종목에 도전하는 내용이 많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내가 보고 싶은, 내가 추억하는 선수들이 다시 야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생각만 해도 그때부터 설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의 입장에서도 그렇고, 나도 출연자들이 다시 열정과 진정성을 가지고 뛰는 모습을 실제로 보고 있는데 팬처럼 떨며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연자들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유 PD는 "섭외할 때의 기억을 잊지 못한다. 니퍼트와 이야기를 하는데,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하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눈가가 촉촉해지더라. 그 눈을 보는 순간 이 프로그램은 잘 되겠다 싶었다"라며 "그만큼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분들이 진정성이 있다. 야구를 사랑하고, 복귀하고 싶다는 마음이 진짜처럼 나온다. 그런 부분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혁을 시작으로 안경현, 홍성흔, 현재윤, 채태인, 김태균, 이대형, 윤석민, 니퍼트 등 반가운 얼굴들이 야구장에서 다시 만난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고문이 감독을 맡았으며, 송진우가 코치로 나섰다.


유 PD는 "일차적으로 팬의 입장에서 '저 선수가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분들을 회의를 하며 떠올렸다. 동시에 가장 먼저 국민 감독님을 모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인식 감독님을 세, 네 번을 찾아갔었다"라며 "감독님이 결정을 해주시고, 레전드 국가대표 팀을 만들기 위해선 '이런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고, 우리가 그린 그림과 다르지 않아 접촉을 했다"고 캐스팅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김인식 감독은 "예능에서 농구나 축구로 진행하는 것을 봤었다. '야구로 과연 될까' 싶기도 했었다. 또 한편으로는 야구가 조금 침체가 됐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 반갑기도 했다"며 "10년 전 한국 대표팀과 레전드 간 경기를 할 때 감독을 맡았었다. 최종 목표는 일반과 레전드 선수들의 시합이라는 생각으로 '한 번 해보자'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 연락을 해 팀을 꾸리게 됐다. 시작을 하니, 점점 팀이 나아지며 재미도 있다. 선수들이 하루하루 기량이 발전돼 잘하는 모습을 다시 또 실현하게 되더라. 나이가 제일 많은 양준혁부터 최근 은퇴한 김태균까지. 처음 시합을 할 때는 잘하지 못하다가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있다"고 선수단의 성장을 예고했다.


오랜만에 경기장에 선 양준혁은 "42살까지 선수를 했고, 은퇴한 지는 12년이 됐다. 현역 때는 배트를 젓가락처럼 돌렸었다. 근데 타석에 서니 그 배트가 무겁더라"라고 어려움을 밝히며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 현역 때의 전력질주나 파이팅은 그대로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현은 "첫날 연습을 하는데, 심각해서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예전 기량이 나온다. 양준혁이 배트가 무거워졌다고 하는데, 하다 보니 예전의 만세 타법도 나오곤 한다. 다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은 선수도 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야구 찐팬' 김구라와 이찬원이 MC를 맡아 박진감 넘치는 경기 중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찬원은 "반 야구인이라고 하면 섭섭할 정도로 야구에 진심이다. 정말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내 매력보다는 야구의 매력을 표현하고 싶은데, 야구는 정말 한 편의 드라마다. 극적인 경기들이 정말 많다"라고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야구 중계를 위해선 준비한 것이 없다. 알고 있는 그대로를 전달할 것이다. 이미 다 알고 있다. 프로 투수들도 모를 수 있는 규정까지도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하며 "내가 한 준비라고 하면, 모든 경기에 대한 규정을 숙지하고 왔었다"라고 말했다.


일본 야구 레전드와의 경기에 대해서도 예고했다. 유 PD는 "한국 야구 팬들, 시청자 분들에게 익숙한 분들이 나오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그래야 경기를 할 때 기억들이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뇌리에 각인된 선수들을 접촉하고 있다. 개별로 할 수도 있지만, 팀으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고, 좋은 결과로 날짜를 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연자들도 일본 선수들과의 인연, 에피소드들이 있다. 최종전은 한일전이라고 했더니, 조용히 계시더니 '이겨야죠'라고 하시더라. 파이팅이 생겼다. 한일전을 최종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빽 투 더 그라운드'는 29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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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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