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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장연에 "윤석열 또 만남 요구? 국민에 호소력 없다"


입력 2022.03.27 03:00 수정 2022.03.27 21:1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이미 작년에 만나…원하는대로

아니라고 극렬투쟁하면 만나겠냐"

"할머니 임종 가야 한다는 시민에

'버스 타라'…비판 받아야 마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청년문화예술인 간담회후 밖에서 면담을 요구하던 장애인단체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와 관련해, 본인들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다고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또 만나게 해달라며 극렬투쟁을 이어가는 것은 국민들에게 호소력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준석 대표는 26일 SNS를 통해 "시위를 하며 여론이 안 좋아지니 갑자기 윤석열 당선인, 안철수 위원장을 만나게 해주면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하는데, 이미 작년에도 만나고 윤 당선인과 대화도 했다"며 "만나서 합의하고 성과가 나도 본인들이 원하는 속도와 원안이 아니기 때문에 극렬투쟁하겠다 하면 누가 신뢰하고 만나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면담을 요구하는 전장연 관계자들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이후 송 의원의 발의로 요구사항 일부가 반영된 입법이 이뤄졌다.


이와 관련, 이준석 대표는 "전장연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율이 100%가 아니라는 이유로 계속 서울시민 불특정 다수를 볼모삼는 방식은 지속되기 어렵다"며 "서울시민을 볼모로 잡는 시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불법시위 현장으로 가서 공개적으로 제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 엘리베이터 설치가 지연되는 역들은 역사 구조상 동선이 나오지 않는 역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럼에도 어떻게든 넣어보려고 고민하는 서울교통공사가 투쟁의 대상이냐, 지하철을 타는 시민들이 투쟁의 대상이냐"고 반박했다.


나아가 "할머니 임종을 맞으러 가야 한다는 시민의 울부짖음에 '버스 타라'고 답하는 모습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며 "여론이 안 좋으니 '영상이 조작됐다'고 하는데, 전장연이 그렇게 말한 게 맞다"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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