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장연 출근길 시위 장소 방문
임이자 "정책 검토할 것…시민 불편은 풀어줬으면"
임이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가 29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역 시위 현장을 찾았다.
임 간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경북궁역에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 등을 면담했다. 사회복지문화분과 김도식 인수위원과 임인택 전문위원과 동행했다.
임 간사는 이 자리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장연의 의견을 듣고, 시민 불편을 해소해달라고 읍소했다.
우선 박 대표는 탈시설·활동지원예산 편성과 교통약자 편의증진, 장애인 평생교육 시설 확충,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등과 관련한 입법·행정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임 간사는 전장연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기존에 (사회복지문화분과에) 12개 정책제안에서 40개 세부과제가 있었는데, 오늘 (전장연이) 저희들에게 3개 법을 제정하고 개정해달라고 말씀하셨다"며 "인간의 존엄성은 죽을 때까지 강조해도 못 다하고 장애인들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이제 계속 출근 투쟁을 통해서 타 시민들의 출근에 방해가 되는 부분들이 있어 조속히 해결해달라고 (전장연 측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경석 대표나 최용기 회장께서 강력히 주장하고 계시는 탈시설 지원에 대해선 장애인 단체에서도 찬반이 첨예하다"며 "다른 많은 장애인 단체들과도 소통하고 해서 한 단계 한 단계 해결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전장연의 시위를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에게 "공당의 대표로서 사과하라고 전달해달라"고 했고, 임 간사는 "말씀 전달해 올리겠다. 여러분 절박한 마음을 알았으니 다른 시민에게 폐를 끼치는 부분은 지양해주길 바란다. 오늘 중으로 출근길 투쟁을 중지해주고, 서로 소통하고 대화해나가서 함께 풀어나가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