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부동산 정상화 방안 중 하나로 대출 규제 완화를 공약하면서, 시중 은행들도 속속 대출 빗장을 풀고 있다. 낮아진 대출 문턱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이 수월해지면, 부동산 시장도 활기가 돌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대출 규제 완화 공약은 △생애 최초 주택 구매 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80%로 상향 △지역 무관하게 실수요자 LTV도 70% 상향 등으로 요약된다. 규제 지역별로 다른 LTV 규제를 단순화하고, LTV 상한선을 높여 대출 한도를 넉넉히 보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새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노선에 시중 주요 은행들도 선제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은 전세대출 한도를 기존 임차보증금 증액 범위 내에서 갱신계약서상 임차보증금의 80% 이내로 확대하고 신청 기간도 늘리기로 했다.
신용 대출 빗장도 풀었다. 그동안 5,000만원으로 제한했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상품 종류에 따라 8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까지 늘리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1월, 신용대출 상품과 대상에 상관 없이 모든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낮춘 지 약 1년 2개월 만의 상향 조정이다.
이처럼 은행권을 중심으로 대출 문턱이 낮아지면서 수요자들의 부동산 자금 확보도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50%로 제한되는데, 다주택자나 실거주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시중 주요 은행에서 속속 대출을 정상화 하면서 다양한 자금 계획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 완화 시그널 자체가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6억원 대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 대출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 상승도 이끌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대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뜨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역 내 알짜 미분양 단지로 쏠리고 있다. 주택 시장이 정상화될 경우 가격 상승폭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대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동인’이 가격 상승 여력 높은 알짜 단지로 꼽히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힐스테이트 동인’은 대구 중구 동인동 1가 211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주거시설 1,009가구(아파트 941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68실)와 연면적 약 1만1,556㎡ 규모의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랜드마크 대단지다.
이 단지는 전국에서 누구나, 자격 조건 없이 마음에 드는 잔여세대의 동∙호수를 계약할 수 있으며, 계약금 정액제 2,000만원 혜택을 제공해 계약자의 초기 자금 부담도 줄였다. 더욱이 중도금(50%)에 대한 이자 후불제 혜택으로 계약자는 중도금 6회차 자납 이전에 중도금 대출(50%) 승계 조건으로 입주 전 전매도 가능하다.
중구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입주 전 전매도 가능하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라며 “특히 중구는 주택 수요가 풍부해 향후 시세 차익도 클 것으로 기대되면서 적은 금액으로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많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대구시청 후적지 개발과 메디시티 대구 글로벌 의료특구 지정 등 굵직한 개발 호재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투자자들의 발길을 모으는 요소다. 대구시는 현 대구시청 자리에 65층 규모의 ‘메가 라이브러리(복합시설)’로 건설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지난해에는 ‘메디시티 대구 글로벌 의료특구’로 중구와 수성구가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선착순 계약을 성황리에 진행 중인 ‘힐스테이트 동인’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최저가 기준 5억4,49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발코니 확장비(평균 2,172만원)를 포함해도 주변 시세 보다 저렴하다. 견본주택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일대에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