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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여성 단체 만나 "시대·역할 따라 정부조직 바뀐다"


입력 2022.03.30 15:31 수정 2022.03.30 15:3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여성단체장 "여가부 폐지 우려, 효율적 대안 달라"

3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여성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가운데)이 참척 여성단체 대표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우려하는 여성단체장들과 만남을 가졌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유권자연맹,YWCA연합회 대표와 만났다.


안 위원장은 "여성가족부가 2001년 생긴 이래 참 많은 역할을 해왔다"면서도 "시대도 변하고 역할도 변하는 게 정부 조직"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인수위의 역할은 항상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정부 조직이) 그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바르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점검하는 것"이라며 "오늘 여성단체 대표분들을 만나서 어떻게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고견을 듣고자 면담을 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인수위는 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여성계가 강력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 입장차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여성단체 대표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대안 마련에 적극 참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원영희 YWCA연합회장은 "여성 운동 100년이 되는 이때 여성운동을 이끌어주고 함께 협업해야 할 여가부 폐지 공약을 내놓은 당선인이 어떤 구체성을 갖고 있을지, 여가부 폐지와 함께 여성 성평등 운동에 어떤 제재를 예고하는지 그런 부분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최분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부회장은 "여가부 폐지에 우려되는 점이 있지만, 효율적 대안이 있다면 찬성한다"며 "앞으로 더 효율적인 대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인수위에서 여성의 육아나 경력단절 (전담)부처나 양성평등 부처 같은 것이 생겨서 여성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유리천장이 없어질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을까 해서 (안 위원장을)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민문정 여성단체연합 대표는 "구조적 성차별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저희는 성평등을 담당할 독립부처가 분명히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저희는 성평등을 담당할 독립부처가 분명히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과거 퇴행이 아니라 미래지향적 변화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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