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 5종 포함 신차 22종 출시
그룹 마케팅 및 사업개발팀 신설…“향후 한국 미출시 브랜드 들여올 것”
“출고정지 이슈, 시스템·프로세스 안정화 차원”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올 하반기 국내에 ‘폭스바겐 ID.4’와 ‘아우디 Q4 e-트론’을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울러 한국 시장에 미출시 된 폭스바겐 그룹 브랜드의 신규 진출도 검토한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 중 국내 출시되지 않은 브랜드로는 스코다, 세아트, 쿠프라 등 승용차 브랜드 3개와 모터사이클 브랜드 두가티가 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31일 디지털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한국에서의 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 한 해 폭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4개 브랜드에서 22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우선 하반기 전기차 ID.4와 Q4 e-트론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ID.4는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모델이며 Q4 e-트론은 아우디의 중형급 전기차 모델이다. 아우디에서는 A-세그먼트 부문 프리미엄 콤팩트 모델 A3 및 전기차 4종을, 람보르기니에서는 3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한국 진출 18년 만에 사명을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변경하며 다양한 사업도 시도한다.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를 설립해 한국에 진출해 있는 그룹의 모든 승용차 브랜드에 대한 현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내 ‘그룹 마케팅 및 사업개발팀’을 신설해 신규 브랜드의 한국 진출도 검토한다.
틸 셰어 사장은 “신설된 팀은 프로젝트성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운영할 부서”라며 “각 브랜드 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현재 한국에 진입해있지 않은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기차 수리 역량을 갖춘 서비스센터를 29개소로 확충하고, 고전압 배터리 정비센터 1개소를 갖춘다. 충전인프라 측면에서는 딜러 네트워크에 충전기 설치를 이어가고, 그 중 150kW급 고속충전기 설치 비중을 23%까지 갖춘다는 목표다.
국내 대학교와의 새로운 산학 협력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독일 본사가 지원하는 비영리 코딩학교 ‘42 볼프스부르크’ 및 국민대학교와 함께 자동차 특화 소프트웨어 개발 산학협력을 위한 3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민대학교와 함께 선발한 4명의 학생은 6개월간 독일에 머물며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틸 셰어 사장은 “5~8년 동안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인재를 양성해낼 계획”이라며 “향후 이 분야에서는 인재들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디젤 차량의 판매를 고수하는 데 관한 지적에 관해서는 “지난해 디젤 차량 판매 비중을 전년 대비 18% 줄였다”며 “디젤엔진은 에너지 믹스를 다변화하며 축소하는 단계이며 내연기관차는 배터리 구동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정의 가교 역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발생한 출고정지 논란에 관해서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안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우디코리아는 A 시리즈(세단) 출고를 전면 중단하며 “특정 모델 점검 이슈 사안일 뿐 품질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틸 셰어 사장은 “출고정지 상황을 줄이고 없애 나갈 것”이라며 “현재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안정화돼 가고 있으며 본사와 협력을 통해 더 빠른 출고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