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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에 운 양현종, 수포로 돌아간 ‘개막전 징크스’ 탈출


입력 2022.04.02 17:27 수정 2022.04.02 17:2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LG와 개막전서 6이닝 4실점 비자책으로 패전 투수

5번째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도 승리와 인연 없어

신인 김도영, 개막전 1번 타자로 나서 4타수 무안타

LG와 개막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양현종. ⓒ 뉴시스

돌아온 KIA의 에이스 양현종이 또 한 번 ‘개막전 징크스’에 고개를 숙였다.


양현종은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2시즌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3피안타 1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 동료 실책에 따른 실점으로 모두 비자책 처리됐지만 KIA가 0-9로 대패하면서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2020시즌까지 KIA 유니폼을 입고 에이스로 활약한 양현종은 2021시즌을 앞두고 미국에 진출했다. 텍사스와 마이너계약 계약을 체결한 뒤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메이저리그 1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서도 10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부진했다.


결국 미국 무대서 설 자리를 잃은 양현종은 지난해 12월 ‘친정 팀’ KIA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30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48억원 총 103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KBO리그 복귀를 알렸다.


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양현종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되며 여전히 에이스 대우를 받았다.


투구 내용은 기대에 부응했다. 1회 선두 타자 박해민을 3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양현종은 시범경기 최고 스타 송찬의와 ‘타격 기계’ 김현수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1회를 투구수 9개로 마쳤다.


2회와 3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한 양현종은 4회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고 또 한 번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IA와 LG의 개막경기서 KIA 선수들이 0-9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양현종에게 불운의 5회가 찾아왔다.


자신의 ‘천적’ 유강남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이 불운의 시작이었다. 이후 오지환을 상대로 평범한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김선빈이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실책을 범했다.


김선빈은 후속타자 리오 루이즈의 2루 강습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잡아냈지만 이후 공을 떨구며 또 한 번 실책을 기록했다.


졸지에 무사 만루 위기를 허용한 양현종은 이재원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서건창에게 싹쓸이 3루타를 허용하면서 대거 3실점 했다.


실점 이후 양현종은 박해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송찬의의 1루수 파울플라이 때 서건창이 홈을 밟으며 양현종의 실점은 늘어났다.


5회 불의의 일격을 당한 양현종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타선이 LG 선발 플럿코에게 6회까지 안타를 1개 밖에 뽑아내지 못하고 침묵해 아쉬움을 삼켰다.


개막전 징크스도 계속됐다. 앞서 양현종은 2015년, 2016년, 2019년, 2020년에 개막전 선발로 나섰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5번째 개막전 선발에서는 징크스 탈출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팀 동료들이 그를 돕지 못했다.


한편 ‘제2의 이종범’이라고 불리며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KIA의 신인 김도영은 고졸 신인선수로는 최초로 KIA의 개막전 1번 타자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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