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준비 TF 가동…단장은 민형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4년 4개월 동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하며 18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법률가가 아닌 전직 고위 관료가 김앤장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국민이 궁금해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김앤장으로부터 받은 월 3,500여만원이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 도덕과 양심의 기준에 맞는지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인사청문 준비 태스크포스(TF)가 진용을 갖춰 가동을 시작했다"며 "단장은 민형배 의원이 맡고, 고민정·김수흥·최기상 의원이 함께 활동하며, 외부 전문가들도 모실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인사 검증 7대 기준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원칙과 기준을 정해 보고드릴 것"이라며 "제대로 된 검증이야말로 국민이 야당에 원하는 역할이다. 검증의 그물을 더 촘촘하게 짜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전날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오만함이 도를 넘고 있다"며 "공당 대표 발언에 상식 밖 언행이라며 대놓고 비난한 건 매우 무례하고, 이런 식의 대응은 북한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런 오만불통의 자세로 어떻게 야당과 협력하겠다는 건지 벌써 걱정이 태산"이라며 "보고 의무가 없는 방송문화진흥회를 불러 업무보고를 받은 건 명백한 월권행위이고 방송국 길들이기"라고 했다.
앞서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인수위가 안하무인격으로 점령군 놀이에 빠져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 '인수위는 점령군도 총독부도 아니다' 등의 날선 발언을 쏟아낸 윤 위원장을 향해 "부적절한 거친 표현으로 인수인계를 방해하고 심지어는 발목을 잡는 듯한 언행을 삼가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