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北매체 "선제타격 발언한 서욱, 정신 온전치 못하다"


입력 2022.04.09 11:58 수정 2022.04.09 11:5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통일의 메아리 "우리는 명실상부한 ICBM·핵 보유국"

"군사 행동 벌어진다면 도발자 모조리 괴멸시킬 것"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발사대에 실린 화성-17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둘러보고 있다. ⓒ노동신문

북한 매체가 9일 "우리 공화국은 명실 상부한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 보유국이며 핵보유국"이라며 한국군의 선제 타격 주장을 맹비난했다.


북한 선전 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서욱 국방장관을 겨냥해 "군사 문외한도 아닌 명색이 군부의 수장이라는 자가 핵보유국을 대상으로 주적, 선제 타격을 역설한 것이야말로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서 장관은 지난 1일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의개편식을 주관하며 훈시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핵보유국을 상대로 선제타격을 함부로 운운하며 저들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을 망솔한 객기를 부렸다"며 '미친놈', '쓰레기', '대결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거칠게 비난한 바 있다.


매체는 "다른 누구도 아닌 군부의 수장이라면 어리석은 객기에 앞서 마땅히 상대가 누구인지 똑바로 가려보고 또 그 후과에 대해 생각해봤어야 했다"며 "이는 명백히 불벼락을 자청하는 어리석고 무모한 허세와 객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이유에서든 서욱이 언급한 선제 타격과 같은 군사 행동이 벌어진다면 핵 무력을 포함한 우리의 공화국 무력은 침략자, 도발자들을 모조리 괴멸시킬 것"이라며 "서욱은 같지 않은 무기들을 놓고 허세를 부리기 전에 그 세치 혀가 불러올 파국적인 재난이 얼마나 참혹하고 처참할 것인가부터 먼저 생각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