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3R 단독 3위' 임성재, 살아있는 그린재킷의 꿈…우즈 추락


입력 2022.04.10 09:40 수정 2022.04.10 09:4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PGA 마스터스 3라운드 1언더파 71타..천당과 지옥 오가

선두 셰플러에 5타 뒤진 단독 3위..역전 우승 가능성 남아

임성재 ⓒ AP=뉴시스

임성재(24)가 그린재킷(우승자에게 입히는 옷)의 꿈을 이어갔다.


임성재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PGA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임성재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9언더파 207타)에 5타 뒤진 3위(4언더파 212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다. 이번 시즌 2승을 거둔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4타 줄여 합계 6언더파로 선두에 3타 차 2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 묶어 5언더파 67타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 첫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는 2위, 3라운드에서는 1계단 더 내려간 3위에 랭크됐지만 여전히 그린재킷의 꿈은 살아있다.


바람이 거세게 불고 쌀쌀했던 날씨 속에 치른 3라운드 초반만 해도 그린재킷의 꿈이 날아가는 듯했다.


더블보기를 범한 1번 홀(파4)에 이어 5번(파4), 6번 홀(파3) 연속 보기로 4타를 잃어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다. 8번 홀(파5)에서 나온 2.5m 버디가 분위기를 바꿨다. 10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1타 더 줄인 임성재는 12번 홀(파3),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잃은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17번 홀(파4)에서는 강력한 티샷을 앞세워 기어코 언더파를 만들었다.


경기 후 임성재는 "이븐파만 해도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했다"며 "우승 욕심보다는 내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욕심은 내지 않겠다고 했지만 기대가 큰 것은 사실이다. 임성재는 지난 2020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준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아직까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없다. 아시아 선수로는 지난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최초로 그린재킷을 입었다.


한편, 교통사고 이후 1년 4개월 만에 공식대회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7오버파 223타로 공동 41위까지 추락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10위, 2라운드에서 공동 19위에 자리했던 우즈는 3라운드에서는 더블보기 2개와 보기 5개, 버디 3개로 6타를 잃고 순위가 내려갔다. 우즈는 6차례 정상에 등극한 잭 니클라우스(82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