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리그 4경기서 3골-1도움, 9라운드 MVP 선정
치열한 벤투호 측면 공격수 자리, 최대 6대1 경쟁 예상
러시아 월드컵 출전 경험과 큰 경기에 강한 스타성 강점
K리그 적응을 끝내고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이승우(수원FC)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이승우는 최근 K리그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최근 4경기서 3골-1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수원FC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김천상무와 경기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수원FC의 3-2 승리를 이끌었고, 결국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득점 이후에는 ‘삼바춤’ 세리머니로 흥을 과시하며 잠시 잊었던 천재성과 스타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K리그서 맹활약을 펼치자 카타르 월드컵 출전에 대한 희망도 살아나고 있다.
그는 벤투호 체제서 지난 2019년 6월 이란과 친선전 이후 3년 가까이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K리그서 맹활약을 펼치자 언론에서는 연일 그의 카타르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이승우의 카타르행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현재 벤투호는 4-2-3-1이 주 포메이션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4-1-4-1을 쓴 적도 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더블 볼란치를 가동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4-2-3-1 포메이션을 그대로 가동할 전망이다.
이승우가 월드컵 본선에 간다면 2선 가운데가 아닌 측면공격수 자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 본선 엔트리는 23명으로 골키퍼 자리 3명을 제외하면 20명의 필드플레이어만이 카타르에 갈 수 있다. 포지션별 2배수를 선발한다고 했을 때 측면 공격수 자리는 총 4자리다.
이 중 두 자리는 주전이 확실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예약했다. 승선이 유력한 권창훈(김천)이 측면 공격수로 분류된다면 자리는 더욱 좁아진다. 하지만 멀티플레이어 권창훈이 중앙으로 이동한다면 측면에는 손흥민과 황희찬의 백업 두 자리가 생긴다.
최종예선 활약상과 출전 시간만 놓고 보면 송민규(전북)가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승우는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나상호(FC서울), 이동경(샬케),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남태희(알 두하일), 정우영(프리이부르크) 등과 6대1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승우에게 만만한 상대는 한 명도 없다. 베테랑 남태희는 경험이 풍부하고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서 활약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상호는 최근 K리그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이승우 못지 않게 뜨겁다. 이동경, 이동준, 정우영은 모두 독일서 활약하는 유럽파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이승우는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던 경험이 최대 무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향후 K리그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면 바늘구멍을 뚫어내는 것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