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컸나’ 대만전 병살+판단 미스, 위트컴 향하는 화살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3.08 18:40  수정 2026.03.09 12:59


셰이 위드컴 ⓒ 뉴시스

대만전 분패에 성난 야구팬들의 화살이 셰이 위트컴(28)을 향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3차전에서 10회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4-5 석패했다.


2013, 2017, 2023년 대회 3연속 1라운드 탈락 이후 이번 대회에서는 기필코 8강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한일전에 이어 대만전에서도 패하며 4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봉착했다.


전날 한일전에서 선전했던 터라 이날의 패배는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현재 C조는 일본과 호주가 나란히 2승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을 꺾은 대만는 2승2패, 일본-대만에 패한 한국은 1승2패로 4위까지 내려앉았다.


류지현 감독은 “아직 경우의 수가 남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9일 호주전 준비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9일 호주전에서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로 이겨야 8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일전 패배는 어쩔 수 없다 해도 2패를 안고 있었던 대만에 당한 패배는 너무나도 뼈아프다. 일본에 콜드게임으로 패한 대만을 상대로 한일전에서 선전한 한국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패배가 안긴 실망은 실로 크다.


패배에 격분한 야구팬들은 위트컴 플레이를 지적하고 있다.


연장 10회 승부치기. 10회초 무사 2루에서 선두타자 대타 장샤오훙이 희생 번트를 댔다. 위트컴이 홈쪽으로 달려들며 공을 잡았고, 무리하게 3루로 송구해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대량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는 판단미스였다.


여유 있는 아웃 카운트(무사)에서 결국 다음 타자 장쿤위가 희생번트를 대 3루 주자가 손쉽게 홈을 밟았다. 이날의 결승 득점이 됐다.


물론 3루에 송구하지 않았다면 2루 주자는 3루에 안착한다. 하지만 아웃카운트를 늘린 상태에서 컨디션이 좋았던 고우석이 투구를 이어갔다면 훨씬 더 효율적이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에 앞서 위트컴은 타석에서도 찬물을 끼얹었다.


4회까지 0-1 끌려간 한국은 5회 선두 타자 안현민 볼넷, 문보경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한일전 접전으로 지쳤던 타자들이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대만은 잘 던지던 선발 구린루리양을 불러들이고 린웨이언을 마운드에 올렸다.


흐름이 넘어올 듯한 분위기에서 위트컴의 병살타가 나왔다. 물론 3루 주자 안현민이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대표팀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던 순간이다. 이후 김주원이 출루에 실패하면서 달아오르던 한국의 5회말은 허무하게 끝났다.


이날 위트컴은 6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지난 5일 체코전 연타석 홈런 때만 해도 ‘복덩이’로 불리는 듯했지만, 한일전에서 5번 타자(3루수)로 나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고, 이날은 6번타자(1루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실망을 안겼다. 실망이 커져가던 중 승부치기에서 결정적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팬들의 거센 비판에 노출된 상태다.




한국 제압한 대만 야구대표팀.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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