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진 의원 서면 질의 답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최근 인수위가 추진하려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에 대해 “대출 완화정책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에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했다.
14일 국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오는 19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대출 완화정책이 확대 돼 국민경제 전체 대출 규모, 특히 가계부채 증가 속도에 영향을 주게 되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등에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새 정부 출범 후 국민들은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 중 ‘생애 최초 주택구매 가구의 LTV 인상·개편’을 가장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지역 및 주택 가격 별로 20~70% 차등 적용 중인 LTV를 70%로 상향 단일화하고, 청년·신혼부부 등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엔 이 비율을 80%까지 높여주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다만 재건축 규제 완화, 대출 규제 완화 등 새 정부의 부동산 완화 기조가 알려짐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상승 전환되는 조짐을 보이자 최근 인수위도 속도를 조절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