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등판 16일 아닌 17일로 하루 조정
전담 포수 대니 잰슨도 복사근 부상으로 빠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6인 로테이션으로 전환하면서 류현진의 등판 일정도 하루 밀리게 됐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일정이 촘촘하게 진행됨에 따라 6인 로테이션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는 개막 후 1선발 호세 베리오스를 시작으로 케빈 가우스먼-류현진-알렉 마노아-기쿠치 유세이 순으로 선발 투수들이 등판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 휴식일 없이 진행되는 일정이 문제다.
토론토는 지난 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한 달간 단 이틀만 쉬는 지옥 일정과 마주하고 있다. 여기에 류현진을 비롯한 선발진들이 집단 부진에 빠지는 등 아직까지 투구 리듬을 찾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16일 등판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하루 뒤 마운드에 오르게 되고 빈 자리는 임시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이 들어가게 된다.
앞서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텍사스전에 나섰으나 3.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고 말았다.
류현진의 분석대로 제구가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으며 볼넷과 집중타를 얻어맞은 게 부진의 이유였다.
사실 등판 일정 조정은 류현진 입장에서 그리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시즌 초반은 투구수 관리를 받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최대한 빨리 궤도에 오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류현진은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대니 잰슨 포수와도 호흡을 맞출 수 없다. 잰슨은 지난 12일 복사근 염좌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져 당분간 복귀가 어렵다. 등판 일정이 밀린 상황에서 전담 포수까지 빠진 이중고와 직면하게 된 류현진이다.
이럴 때일수록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무기로 장착해야 할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첫 등판 후 현지 언론으로부터 크게 혹평을 받았고 노쇠화를 의심받고 있다. 다가올 오클랜드와의 시즌 두 번째 경기서 제구를 가다듬어 보란 듯이 호투쇼를 펼쳐야만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