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화 현상 여전…긴축 정책 여파에 투심 위축
비트코인이 최근 동조화가 심화된 나스닥과 함께 동반하락하면서 5000만원선이 붕괴됐다.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시장 전반에 팽배한 불안감 역시 더욱 커질 전망이다.
15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1비트코인은 4994만2000원으로 전날 대비 1.4% 하락했다. 업비트에서도 2.8% 내린 502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이날 비트코인이 5000만원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 하락과 관련이 깊다.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자 동조화 경향을 보이는 비트코인 역시 함께 하락한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292.51포인트(2.14%) 떨어진 1만3351.08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0.5%p씩의 금리를 인상하는 '빅 스텝' 조치를 5월은 물론 6월에도 연이어 단행하게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 경우 연준은 올해 회의 때마다 7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반기에는 5월과 6월에 0.5%p씩 파격 인상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빗썸과 업비트에서 각각 377만3000원, 379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날 대비 0.9%, 3%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