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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찾는 토론토 선발진...‘16.20’ 책임 큰 류현진 차례


입력 2022.04.16 17:13 수정 2022.04.16 17:1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임시 선발 스트리플링 4이닝 무실점 호투..오클랜드전 승

선발들 첫 등판보다 나아진 가운데 베테랑 류현진 투구 주목

류현진 ⓒ AP=뉴시스

‘임시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 호투에 힘입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승리했다.


토론토는 15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전에서 4-1 승리했다. 선발 등판한 스트리플링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4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역할을 다했다. 안타는 2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3개를 잡았다.


몬토요 감독은 지난주 선발 투수들 부진에 대해 “(직장폐쇄 등으로)선발 투수들이 스프링캠프를 짧게 소화해 초반 1~2경기는 어려울 수 있다.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로테이션 조정을 예고했는데 그 계획이 빛을 발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 개막전 선발 호세 베리오스를 시작으로 케빈 가우스먼-류현진-마노아-기쿠치 유세이로 로테이션을 가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막내’ 마노아(6이닝 무실점)를 제외한 선발투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개막전에 선발 베리오스가 0.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가우스먼은 5이닝 3실점에 그쳤다. 류현진은 3.1이닝 6실점으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고, 기쿠치도 3.1이닝 3실점(2자책)으로 실망을 안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토론토는 7경기에서 선발진이 1승(2패)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6.28로 꼴찌였다.


로테이션이 한 바퀴 돈 직후 등판한 베리오스는 14일 양키스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나아졌다. 비록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가우스먼도 양키스를 상대로 5.2이닝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지난 경기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월드시리즈에 도전하는 팀에 걸맞은 ‘원투펀치’ 성적은 아니지만, 첫 등판 때보다는 둘의 투구가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다. 그리고 임시선발 스트리플링이 역할을 다하면서 선발진이 안정을 찾고 있다.


류현진 ⓒ AP=뉴시스

이제 류현진 차례다. 5일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17일 오클랜드전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에서 2시즌 연속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던 베테랑 류현진은 올 시즌 3선발로 시즌을 출발했다. 첫 등판에서는 실망 그 자체였다. 지난 1일 홈 텍사스전에서 6점을 지원한 타선의 힘을 등에 업고도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6-1 앞선 가운데 4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후 세 타자가 모두에게 초구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3점을 더 내주며 6-4 앞선 4회 1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어 등판한 투수가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보내 류현진 자책점은 6점으로 치솟았다(3.1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6자책점).


패전은 면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6.20까지 치솟았고, 개막 2연승을 달리던 토론토는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큰 점수차에서도 리드를 지키지 못한 류현진을 향해 현지언론들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연패를 끊고 로테이션 조정까지 하면서 승리를 차지한 상황에서 류현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이번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류현진에 대한 몬토요 감독의 신뢰와 눈높이가 높아진 언론들의 평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토론토 이적 후 지난 시즌 오클랜드와 첫 맞대결을 가졌다. 당시 류현진은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 10득점을 지원한 타선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그때보다 오클랜드 타선은 많이 약해졌다. 명장 밥 멜빈 감독은 김하성 소속팀 샌디에이고로 떠났고, 맷 채프먼은 토론토로 이적했다.


하지만 지난 경기처럼 제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호투를 기대할 수 없다. 오클랜드는 AL 동부지구 강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4연전에서 3승을 거두며 총 31점을 올렸다. 첫 경기에서 드러난 류현진의 상태라면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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