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각 관련 "골목 패거리 내각" 맹비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사상 첫 4선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에 대해 "강하다고 그러지만 (20대 총선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 (21대 총선에서) 고민정 의원한테 진 분"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인천시장 출마했을 때 안상수 후보한테 15%p 지고 있었는데, 2주 만에 선거운동 끝나니까 8%p로 이겼다"며 "지금 우리 조건이 불리한데, 그래서 지금은 경선을 통해서 우리 후보를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당내 주장이 괴로울 것이라는 질문엔 "시의원·구의원은 젊고 참신한 청년·여성들을 전략공천 해 키워내야 하지만, 서울시장은 적어도 윤석열 정부와 맞설 수 있는 정치적 경륜과 내공을 가져야 한다"며 "TV토론 등 모든 분야에서 (오 시장을) 압도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 저는 이런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초고가 주택을 제외하고 일단 1주택 종합부동산세를 사실상 폐지시키겠다"며 "그다음에 내곡동 개발과 구룡마을 개발을 통한 공급대책을 (공약으로) 발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적률 500% 완화 같은 것은 저와 비슷한 공약이지만, 기존에 부동산 개발 업자들의 이익으로 돌아가면서 부동산 투기와 광풍으로 가도록 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저는 대안을 확실히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서민들을 위한 부동산 대책을 한번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구성에 대해선 "조국 사태를 비롯해 소위 인사권의 문제에 대해 공정과 상식을 외치면서 인기를 끌어서 대통령까지 되신 분 아니냐. 그런데 한술 더 뜨고 있다. 거의 불공정과 몰상식"이라며 "어떻게 한동훈이라는 사람을 (검찰 기수) 7개를 뛰어넘어서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나. (한 후보자는) 현재 범죄의 피의자로 수사 대상인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서 다 자기 친구들, 충암고 선후배들, 너무 협소한 인재 풀을 가지고 끼리끼리 '골목 패거리 내각'식으로 만들고 있다"며 거듭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