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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한동훈, 소신 투철…尹에게 반대할 용기 있어"


입력 2022.04.19 10:16 수정 2022.04.19 10:1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尹 내각 큰 감동 없어…한동훈은 신선"

"민주당의 거부? 조국 때 철저수사 해서"

“정호영 결단해야…국민 상식에 안 맞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회사진취재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 대해 "큰 감동은 없고 무난한 사람을 택했다"고 박한 점수를 줬다. 그러면서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는 신선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전 위원장은 "자질로 보나 소신으로 봐도, 한 후보자 스스로 얘기를 했지만, 대통령이라고 해서 무조건 맹종을 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한 후보자를 데리고 있던 상관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상관의 말도 자신의 뜻에 맞지 않으면 듣지 않는다고 한다"며 "소신이 투철한 사람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내각에 하나 정도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당선인과 비교적 가까운 관계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당선인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걸 시정할 수 있게 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한 후보자"라며 "대통령의 말에 잘 거부하기가 힘든데, 친근한 사이라면 반대할 수 있는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인사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조국 사태 때 철저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것에 대해 불만을 얘기했기 때문에 거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관계가 아니라 그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개인적 관계로 본다. 당 전체가 그런 것 때문에 특정인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아빠찬스' 등 의혹이 제기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민의 상식에 맞지 않다"며 자진사퇴를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부정한 팩트가 없다'는 윤 당선인에 대해 "팩트로 입증된 것이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법률적으로 위배되는 게 없다는 얘기인데, 과거에도 우리가 누누이 들었던 얘기"라며 "정치적인 판단을 법률적인 잣대만 가지고 하면 항상 실패를 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정 후보자) 본인으로서는 장관이라는 자리가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할 수 있지만 대국적인 면에서 보면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는데 나로 인해 장애가 될 것 같다고 한다면 스스로 용기를 내서 결단을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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