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2패' 압도적 승률로 단독 선두 질주
연패 없는 유일한 팀, 키움 1선발 안우진과 맞대결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독주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SSG 랜더스가 첫 연패 위기에 빠졌다.
SSG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홈경기서 5-8로 패했다. 이로써 SSG는 최근 3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2패(13승) 째를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초반 SSG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2003년 삼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개막 10연승을 달성하며 개막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14일 잠실 LG전에서 오심이 나오지 않았다면 13연승까지도 가능한 분위기였다.
파죽지세 SSG는 올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아직 연패를 기록하지 않고 있는 유일한 팀으로 남아있다. 연패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팀 전력이 탄탄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SSG는 20일 키움을 상대로 시즌 첫 연패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SSG의 상승세 못지 않게 키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키움은 최근 10경기서 7연승 포함 9승 1패로 상승세다. 개막 이후 5경기서 1승 4패로 부진한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무서운 기세로 승리를 쌓으며 공동 2위까지 도약했다.
키움 상승세의 중심에는 안우진이 있다.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으며 1선발로 올라선 안우진은 올 시즌 3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0.90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와 개막전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피칭)를 기록하고도 패전을 떠안았지만 이후 삼성과 NC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올 시즌 등판한 3경기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50km 후반대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매 경기 탈삼진 7개 이상을 기록하는 등 구위도 위력적이다.
확실한 팀의 1선발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감도 넘친다. 이미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NC 드류 루친스키와 에이스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안우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무대서 복귀한 SSG 김광현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2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펼치고 있는 SSG의 에이스다. 아쉽게도 이번 키움과 SSG의 주중 3연전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는다. 안우진이 20일 먼저 등판하고, 김광현은 21일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김광현이 지켜보는 가운데 과연 안우진이 SSG 강타선을 상대로 어떤 피칭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SSG는 안우진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시즌 첫 연패에 빠지게 된다. 거침이 없었던 초반 상승세가 한풀 꺾일 수 있고, 스윕패에 대한 위기감도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