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잃은 충격에 리버풀 원정 결장
안필드서 호날두 위한 박수 쏟아져
최근 출산 과정에서 아들을 잃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이벌 리버풀 팬들의 위로에 감사함을 전했다.
호날두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박수를 보내는 관중들의 영상과 함께 “하나의 세계, 하나의 스포츠, 하나의 글로벌 패밀리. 고마워요, 안필드”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9일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가 쌍둥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아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그는 결국 20일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리버풀 홈 관중들은 맨유와 대표적 라이벌 관계임에도 상대 주축 선수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감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실제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은 호날두의 등번호 7번에 맞춰 전반 7분 다 함께 박수를 보냈다. 이 순간 리버풀 구단 응원가인 ‘유 윌 네버 워크 얼론(You will never walk alone)’이 경기장에 울려 퍼지기도 했다.
이에 호날두는 “나와 우리 가족은 이 존중과 위로의 순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