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서프라이즈 희소성 높아져”
유안타증권은 26일 대형주의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증시 반응은 미온적이지만 어닝서프라이즈 희소성이 높아짐에 따라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 수급 유입 시점에 해당 종목들을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현대차, 기아, 4대 은행주들은 모두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이들 종목의 1분기 영업이익 합은 28조원으로 유니버스 200 종목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1조원 이상의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된 16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의 실적이 발표됐다. 지주회사(SK·LG·GS)를 제외하면 SK하이닉스, HMM,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등 4개 종목만이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대형주들의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증시 반응은 미온적이다.
김 연구원은 “이들 대형주는 코로나19 이후 2년간 개인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종목이었고 훌륭한 실적과는 별개로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최근 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 속 약세를 보인 것도 이들의 실적이 관심을 끌지 못한 이유다. 개인 거래비중이 낮아졌지만 최근의 환율 흐름이 외국인에게 불리한 환경이라는 점 또한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좋은 실적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어닝서프라이즈가 흔했던 지난 2년과는 달리, 작년 3분기 이후 어닝서프라이즈의 희소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펀더멘털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의 성향상 이들 종목은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 시점에 가장 먼저 주목해야하는 종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