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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믿을맨’ 반도체서 25조…위기 속 분기 최대매출 경신(2보)


입력 2022.04.28 09:37 수정 2022.04.28 09:37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삼성전자 1Q 매출 77조7815억…영업익 14조1214억

전체 영업익 중 반도체 비중 59.8%…견인차 역할

디스플레이, 중소형 패널 호조에 최대 실적 달성

삼성전자 직원들이 클린룸 반도체 생산라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D램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3분기 연속 최대 매출 경신에 성공했다. 모바일의 경우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갤럭시 S22 판매 호조에 힘입어 3조원 이상의 견조한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이 77조7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4조1214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0.5% 급증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S22 시리즈와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과 이익률이 모두 개선됐다.


회사 측은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 가운데서도 임직원들이 혁신과 도전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고객사·협력회사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또다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조8700억원, 8조4500억원을 기록하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3%, 150.7% 증가한 것이다. 전체 비중도 매출은 34.5%, 영업이익은 59.8%를 차지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판매 호조,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 생산 수율이 예상보다 빨리 안정화된 가운데 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니터를 출시했다. 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9700억원, 1조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202.7% 늘었다.


모바일을 담당하는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의 경우 올해 초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의 판매호조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물류 등의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 부문의 1분기 매출은 32조3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 영업이익은 3조8200억원으로 13% 줄었다.


삼성전자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데일리안

네트워크는 통신사업자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생활가전의 경우 원가 부담 상황 가운데서도,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판매가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생활가전의 1분기 매출은 15조4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늘었다. 영업이익은 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8.6%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부품 사업의 경우 수요 확대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첨단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 부문은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삼성전자만이 제공할 수 있는 TV·가전·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MDE)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하이코어(High-core) CPU 전환 확대에 따른 서버 수요 강세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DDR5/LPDDR5x 등 차세대 인터페이스 판매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대량판매(Volume Zone) 라인업을 강화하며 SoC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의 수율을 개선하고 비중을 확대해 시장 대비 초과 성장과 의미있는 수익 달성을 추진한다. 또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제품 가격을 현실화하고 GAA 공정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방침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폴더블 제품이 확대되고 IT·게임·자동차 등 신규 응용처에 OLED 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은 QD 디스플레이를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MX는 플래그십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차질없는 공급을 통해 폴더블 신제품 판매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판매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5G망 증설에도 대응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가상화 기지국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영상디스플레이는 성수기를 맞아 Neo QLED 8K, 라이프스타일 TV 등 차별화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마이크로 LED, 게이밍 전용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 등 혁신제품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원자재와 물류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경쟁력을 높여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추이.ⓒ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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