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패하면 8할 승률 붕괴
다승 1~2위 롯데 반즈와 SSG 노경은이 선발 맞대결
개막 후 연승 행진을 구가하던 SSG 랜더스의 기세가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SSG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연장 접전을 벌였으나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에이스 김광현이 등판했던 경기라 승리를 잡지 못한 부분에 더욱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김광현은 6이닝을 책임지면서 최근 불붙은 롯데 타선을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쳤다. 특히 삼진을 10개나 잡아낼 정도로 공의 위력 또한 대단했다. 하지만 타선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며 김광현도, 팀도 승리와 인연을 맺는데 실패했다.
SSG는 이번 시즌 압도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개막 첫 경기서 외국인 투수 폰트가 9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물꼬를 튼 뒤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지는 모습이다.
타선에서는 한유섬이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최정과 추신수 등의 베테랑이 뒤를 받치고 있으며 무엇보다 김광현이 가세한 선발진은 10개 구단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SSG는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다.
손쉽게 연승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됐던 최하위 한화(현재 공동 8위)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1승 2패로 몰리며 예상 밖 부진에 빠진 것. 다행히 24일 마지막 경기서 승리하며 스윕패 위기서 탈출했던 SSG는 상승 기류에 올라탄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 나섰다.
롯데 역시 매 경기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면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현재 SSG는 롯데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했으며 28일 경기를 내준다면 한화전에 이어 2연속 위닝 시리즈를 가져오지 못하게 된다.
8할대 승률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관심사다. 17승 1무 4패를 기록 중인 SSG는 개막 초부터 내달렸던 연승에 힘입어 0.810의 압도적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서 패한다면 승률이 0.773으로 떨어진다.
이와 함께 2위권 팀들인 두산, LG 등이 5경기 차 이내서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쫓기는 입장에 처할 수도 있다.
한편, SSG는 이날 롯데전 선발로 다승 부문 공동 2위인 노경은(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을 내세운다. 롯데 역시 다승 1위(4승)이자 평균자책점 0.54를 유지 중인 외국인 에이스 반즈로 맞붙을 놓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