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어업, 지난 8일 서쪽 바다서 이동식 구조물 발견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서 중국이 설치한 석유 시추용 구조물이 발견됐다는 내용과 관련해 외교부는 중국 측이 '어업 시설'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중국 측은 우리에게 이 구조물이 보도되거나 추측되는 것처럼 석유 시추 구조물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왔다"면서 "어업을 위한, 양식용 부대시설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교 경로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고 중국 측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 추가 사실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 SBS 보도에 따르면 서해 어업지도선 무궁화호가 제2광구 서쪽 바다에서 이동식 구조물을 발견했고, 확인 결과 중국 측이 설치한 석유 시추 구조물로 확인됐다.
한중 잠정조치수역은 2001년 6월 발효한 한·중 어업협정에 따라 서해상에 설정된 수역이다. 이곳에 대한 석유 시추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해상 영유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민감한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