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에 면담 공식 요청한 권성동..."검수완박 거부권 행사해달라"

"문 대통령, 국회의 시간이라며 모른체 하지 말아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달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식적인 면담을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국회의 시간이라며 모른 체 할 것이 아니라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설사 위헌적인 검수완박 악법이 국회 문턱을 넘는다 할지라도 대통령 스스로 지난 5년 국정운영에 자신이 있다면 거부권 행사로 국민 우려를 불식 시켜달라"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나 검수완박 악법의 위헌성과 국회 처리 과정의 위법성을 상세히 설명해 드리고 국민적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전하겠다"며 "대통령의 마지막 뒷모습이 무책임과 탐욕으로 얼룩지지 않길 바라며 오늘 대통령께 공식적으로 면담을 요청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의힘은 이미 검찰청법 개정안 졸속 처리 과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며 "본회의 처리 전에 헌재 결정이 내려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수 국민은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서두르는 이유가 문재인·이재명 수호에 있다며 분노한다"고 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는데 따로 연락을 취했냐'는 질문에 "공개적으로 선언했으니 원내수석이 청와대 정무수석과 통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