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향해 "푸틴과 비슷한 처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30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중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비판하며 "나라 말아먹은 '하나회'의 역할을 '처럼회'가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집단광기다. 대선 패배로 인지부조화에 빠진 지지층에게 뭔가 상징적 승리를 안겨줘야 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회는 1963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육사 11기생들의 주도로 비밀리에 결성했던 군대 내 사조직이다. 처럼회는 민주당 내 초선 의원 모임으로 2020년 6월 검찰의 민주적 개혁을 표방하며 만들어진 모임이다. 민주당 검수완박 추진에는 이들이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전 교수는 또한 민주당을 향해 "푸틴과 비슷한 처지라고 할까"라며 "어차피 법이 엉망이라 앞으로 온갖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돌팔이 의사들이 뇌수술을 맡았으니"라고 했다.
이어 "아무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20분께 본회의를 열어 검찰의 수사대상 범죄를 기존 6대 범죄에서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찬성 172명, 반대 3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