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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2시간에 30억 수익' 목격한 그알PD "이런 삶에 맛들이면…"


입력 2022.05.01 17:49 수정 2022.05.01 17:4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PD가 5년 전 가상화폐 투자자를 인터뷰 한 뒤 "가상화폐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밝혀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박경식 SBS PD는 과거 취재했던 '新 쩐의 전쟁-비트코인' 편을 회상했다.


비트코인이 한창 열풍이던 2017년 당시 20대 초반의 비트코인 투자자를 인터뷰했던 박 PD는 "비트코인이 돈이 된다는 소문만 돌 때 취재한 건데 비트코인으로 매우 많은 돈을 번 분이 취재에 응해줬다"며 “"일단 저보다 나이가 굉장히 많이 어렸다. 군대도 안 간 친구였다"고 말했다.


이어"재산을 보여준다고 해서 (가상화폐 거래소) 화면을 켰는데 280억원이 있더라. 심지어 인터뷰를 2시간 동안 진행하고 다시 봤는데 재산이 310억 원이 돼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 시간 만큼은 게임 속에 들어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지막 발악으로 (비트코인을)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느냐고 물어봤는데 바로 (투자자 계좌에) 2억 원이 입금되더라"라고 말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러한 광경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고도 박PD는 가상화폐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작비 일부로 투자를 해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실험을 했다. 수익을 내서 기부했다"며 "그 이후부터는 가상화폐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2000만 원대 수준이었으며 박 PD는 제작비 300만 원가량을 투자해 2주 만에 80만 원의 수익금을 냈다.


그는 "만약 그때 사서 쭉 가지고만 있었어도 (지금 시세로는) 2~3배 되는 것이다"면서 "방송 이후에 폭락했을 때 샀으면 또 몇 배가 됐을 것이다"고 했다.


박 PD는 "그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게 인생에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30억원이면 하고 싶은 거의 모든 걸 할 수 있는 금액 아닌가. 이런 삶에 한 번 맛을 들이면 평범한 삶을 다시 못 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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