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가족 동반 출장, KIP 계약 등 자료 제출 거부"
국힘 "계약서 관련 비밀 협정 고려해야"
3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자마자 여야가 자료 제출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5년 만에 공수가 바뀐 여야의 첫 과기정통부 장관 청문회인만큼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날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개최된 이종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어떻게 160억원이 넘는 재산 갖게 됐고, 정당한 수익 배분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 제출된 자료로는 확신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가족 동반 출장에서의 카드 결제 내역을 요구를 했지만 이 역시 지금 제출이 안되고 있다"며"KIP와 계약 관계, 구체적인 수익 발생 시점과 액수, 해외 출장 과정에서의 본인과 가족들의 카드 결제 내역 등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까지 반드시 제출을 하도록 과방위 위원장께서 요구해달라"고 촉구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불성실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것은 사실은 좀 비겁하다"며"이 후보자는 자녀들의 장학금 내역이라든지 등 제출을 요청하고 있는데 제대로 제출이 안되고 있다"고 질책했다.
반면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 내용 중에 계약서 관련 내용은 비밀 협정이 맺어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은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걸로 이해된다"며 이 후보자를 옹호했다.
이에 이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변하자 이원욱 과방위원장은 "노력이 아니고 반드시 해달라"며"만약 계약서 상 제3자에게 비밀 유지 의무가 있다고 하면 보호해주겠다. 일단 갖고 오시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장관 후보자는 자료 제출을 안하고 그냥 그냥 넘어가면 되겠지라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아주 큰 틀에서 보면 윤석열 당선인한테 굉장히 부담이 되는 행위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