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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구필수는 없다' 곽도원·윤두준, 세대 갈등 넘는 브로맨스로 시청자 공략


입력 2022.05.04 15:53 수정 2022.05.04 15:53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4일 첫 방송.

'구필수는 없다'가 20대와 40대 사이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4일 오후 ENA 수목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최도훈 감독, 윤두준, 한고은, 정동원이 참석했다. 곽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불참했다.


'구필수는 없다'는 가족은 있지만 살 집은 없는 치킨가게 사장 구필수(곽도원 분)와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할 돈은 없는 청년 사업가 정석(윤두준 분)이 티격태격 펼쳐나가는 생활 밀착형 휴먼 코믹 드라마이다. SKY채널이 ENA로 이름을 바꾼 뒤 선보이는 첫 드라마다. 최도훈 감독은 "조만간 ENA가 큰 영향력을 가진 채널로 성장할 텐데 우리 드라마가 첫번째 작품이 돼 영광이다. 부담도 되지만 드라마가 포문을 잘 열어 채널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최도훈 감독은 "'구필수는 없다'의 큰 줄기는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구필수와 스타트업을 준비 중인 20대 정석의 이야기이다. 두 사람을 통해 세대간의 갈등을 이야기 한다"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이어 "또 구필수를 통해 자영업자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우리가 2년 동안 서로 잘 만날 수 없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최도훈 감독은 구필수라는 캐릭터에 대해 "전형적인 40대 꼰대다. 20대 때 택견으로 천하제일 무술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회사에서는 40대 초반 최연소 지점장 이력이 있는 한때 잘 나갔던 인물"이라며 "회사에 힘들어지고 정리해고를 당하며 현재 치킨집 사장으로 인생 후반부를 시작하게 됐다. 남은 시간에 가족을 위해 대리운전까지하는 가장이자 꼰대다"라고 설명했다.


곽도원은 이날 참석은 못했지만 전화 연결을 통해 "직접 찾아봬야 하는 데 전화로 인사드려 송구스럽다"라고 양해를 구한 뒤 "시나리오를 본 뒤 40대 가장과 20대 청년이 삶을 헤쳐나가는 과정이 조화롭다고 생각했다. 유쾌함과 코미디도 물론 좋았지만 시청자들이 구필수의 삶을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택견 선수였다는 설정에 대해 "원래 시나리오에서 구필수는 복싱 선수였다. 복싱은 많은 작품에 등장한 내용이라 생각해 제작진과 논의하다가 택견이 떠올랐다"라고 밝힌 후 "15년 전에 택견에 관한 공연을 올린 적이 있어 기본 동작에 대한 이해는 있었지만, 몸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많은 반복 연습했고,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고 준비 과정을 말했다.


윤두준은 전역 후 첫 작품으로 '구필수는 없다'를 선택, 스타트업 CEO 정석을 연기한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정말 재밌었다. 또 함께 하는 선배님들, 동원이 너무 훌륭하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윤두준은 "요즘은 1년만 지나도 쓰는 단어가 달라지더라. 그 부분을 유의하며 촬영에 임했다. 그 부분이 재미있었다"라며 "촬영 때에는 자신만만하게 시작했으나 뒤로 갈수록 고뇌하는 장면이 많다 보니 웃는 장면이 생각보다 없었다. 구필수와 가족들과 만남에서 정석이 성장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두준은 자신의 20대를 되돌아보며 "자신감은 넘치지만 막상 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었다. 정석 역시 그런 부분을 고민하게 되고 구필수를 만나며 용기를 얻게 된다. 이 과정이 관전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최도훈 감독은 "윤두준은 정석 만큼 똑똑하고 정석 보다 예의 바르고 성실하고 매력이 있다. 다음 작품에서도 또 한번 같이 하고 싶은 배우였다"라고 칭찬했다.


한고은은 구필수 아내 남성미 역을 맡았다. 한고은은 "그동안 많이 보여드린 도시적이고 꾸며진 캐릭터랑은 조금 다른 캐릭터를 맡게 돼 반갑고 즐거웠다. 실제의 내 모습과 성미는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면모를 가지고 있지 않나. 어떤 면을 가장 부각시키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곽도원과의 부부 호흡에 대해서는 "한때 잘나갔던 남성미가 콩깍지로 평범한 남자에게 반해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뜨거운 사랑은 이제 온기가 됐고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보상심리가 아들을 향해 있다. 곽도원과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찾아갔고 많이 돈독해졌다"라고 전했다.


정동원은 구필수, 남성미의 아들 구준표로 분한다. 정동원은 "중학교 2학년일 때 촬영했는데 나이가 똑같아서 좋았다. 실제 중학교 2학년 사춘기가 왔을 때 친구들과 모습과 굉장히 흡사하다. 제 또래 친구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짝사랑하는 모습도 있다. 내가 사춘기가 왔을 때 이 캐릭터를 연기했으면 편했을텐데 아쉽게도 사춘기가 아닐 때라 정말 연기를 해야 했다. 사춘기는 없었지만 촬영 때 중2 병은 있었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에서 연기에 첫 도전한 정동원은 "처음 접해보는거기도 하고 어렵더라. 쉬운 적이 한번도 없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최도훈 감독은 "정동원이 우리 드라마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당시 정동원이 '소름'이라는 작품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 작품 촬영감독님이 우리 팀 촬영감독님이다. 슬쩍 '정동원 어때?'라고 물어봤는데 천재라고 하더라. 우리 드라마의 큰 힘이 됐다"라고 정동원을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최도훈 감독은 "40대들은 20대들을 재수없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고, 20대는 40대를 꼰대처럼 생각한다. 구필수와 정석 두 인물의 치열한 갈등과 브로맨스가 이야기의 큰 재미가 될 것 같다. 또 아들의 성장만 바라봤던 성미의 일탈, 준표의 첫사랑 로맨스도 많은 관심과 기대해달라"라고 관전포인트를 밝혔다. 4일 오후 9시 ENA채널에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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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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