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차 사의 밝히면서 더 미루기 어려운 상황"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김 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발하며 재차 사의를 표명한 지 약 2주 만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총장의 사표를 한 차례 반려했으나,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뜻으로 재차 사의를 밝혀왔고 이제는 더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사의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총장은 '검수완박' 입법 움직임에 항의하며 지난달 17일 사표를 냈으나 문 대통령이 한 차례 반려해 뜻을 접었다. 이후 지난달 22일 당시 여야가 중재안에 합의하자 또 다시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김 총장과 같은 날 사의를 표명한 검찰 간부들은 검찰사무의 공백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 사의를 반려했다.
문 대통령은 "대검 차장을 중심으로 빈틈없이 책무를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검수완박' 법안을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공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