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위원장 포함한 인원 구성은 마쳐
삼성 이사회 등과 논의 후 공식 발표 예정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가 이찬희 위원장을 주도로 노동소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원 구성은 마쳤고 빠른 시일 내에 삼성 이사회 등과 논의 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준법위가 삼성전자 등 협약사에서 발생하고 있는 노사 갈등 중재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준법위는 노동소위 구성을 마치고 이사회 등 이해 당사자들과 최종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준법위 관계자는 “위원장을 포함한 인원 구성은 완료됐고 구체적인 계획 등에 대해 현재 논의 중”이라며 “이런 부분들이 조만간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준법위 산하 소위원회인 노동소위는 관계사의 노동 관련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으로 위원장이 직접 주도해 활동한다.
지난해 4월 1기 준법위 체제에서 처음 활동한 노동소위는 삼성 관계사자문그룹과 간담회를 여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2기 출범 이후에는 3개월 째 조직 구성을 포함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노사관계자문그룹은 삼성전자 이사회 산하 조직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무노조경영 폐지 선언 후 지난 2020년 8월 구성됐다.
이처럼 준법위 2기 체제에서 노동소위 출범이 가시화됨에 따라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협약사에서 발생한 노조 문제에 준법위가 어떤 식으로 개입할지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노동조합의 임금인상 요구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노조가 사측대표와 근로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의 9% 인상률이 지나치게 낮다며 추가적인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일에는 노조가 노사협의회를 고발하며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4500명 규모로 전체 직원 11만3000여명 중 4%만 참여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준법위에서도 삼성전자를 포함한 노사 문제를 현안으로 인식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동소위 구성 이후에는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