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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방망이’ KT 박병호, 한동희 밀어내고 홈런 선두


입력 2022.05.06 22:09 수정 2022.05.06 22:1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잠실 두산전 멀티홈런, 최근 6경기 5홈런 '마법'

9홈런으로 롯데 한동희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

박병호 ⓒ KT위즈

박병호(36·KT위즈)가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선두에 올랐다.


박병호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6회와 8회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6-0 완승을 이끌었다.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박병호의 타율은 0.276이 됐다.


두 번째 타석까지 침묵을 지킨 박병호는 6회초 무사 1루에서 두산 선발 곽빈의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비거리 115m. 롯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8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두산 세 번째 투수 윤명준의 커브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겼다. 역시 비거리 115m 짜리 홈런이다.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지난해 말 KT로 이적(3년 30억원)한 박병호의 올 시즌 첫 멀티홈런(한 경기 2홈런 이상). 박병호는 최근 6경기에서 무려 5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뿜었다. 박병호는 한동희(7개·롯데)를 밀어내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홈런을 날렸던 박병호는 통산 327홈런을 기록한 KBO리그가 자랑하는 거포다. MVP 2회·홈런왕 5회 등 빛나는 커리어를 자랑하는 박병호는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지면서 ‘노쇠화’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박병호는 규정타석을 채운 리그 타자 중 가장 낮은 타율(0.227)과 141개의 삼진을 당했다. 2012시즌 이후 가장 적은 홈런도 에이징 커브 의심에 불을 붙였다. 그 와중에도 8년 연속 20홈런을 찍었지만, 키움 히어로즈는 FA 박병호를 붙잡지 않았다. 박병호는 이정후 등 믿고 따르던 후배들의 눈물어린 SNS 게시물을 보며 정든 히어로즈를 떠났다.


태양은 그렇게 지는 듯했지만 KT에서 마법의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강백호와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가 빠진 가운데 홈런왕 출신의 위력을 내뿜는 박병호는 KT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품었던 기대 이상이다.


박병호 홈런과 선발 고영표(8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KT는 14승(15패)째를 수확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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