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으로 점철된 정치공학"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6·1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해 "카드 돌려막기는 들어봤어도 지역구 돌려막기는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6·1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천 계양이 지역구였던 국회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 가고 대선 패배한 후보는 그 지역구를 물려받았다"며 "국민들께 엎드려 사죄하고 성실하게 수사받아야 할 사람이 오히려 출마를 선언한 이유는 분명하다. 국회의원 권력으로 자신의 죄를 덮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상임고문이 언급한 '무한책임'에 대해서도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인으로서 범죄 의혹을 책임지지 않았고 그 책임을 피하고자 당의 결정이라는 방패 뒤에 숨었다"며 "출마는 의도도, 과정도, 목적도 모두 무책임으로 점철된 정치공학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한책임을 외치면서 무한 배임의 길로 가고 있다"며 "민심의 바다에 온 몸을 던지겠다고 하셨나. 그 민심이 성난 파도가 돼 무한 배임의 정치를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비롯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미루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당장 내일이면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도가 넘은 발목잡기로 총리 없는 반쪽 정부로 출범한다"며 "최소한 새 정부가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더 이상 발목잡기는 민심의 역풍을 불어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권에서 네 번이나 좌천당했다"며 "민주당 눈에는 가시 같은 인사일 수 있으나 검사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했다는 이유로 정치보복을 당한 피해자"라고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