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유시민·윤호중 '민간인 고문사건' 언급한 이유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서울대생 민간인 고문사건'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처리를 위해 민주당을 '꼼수'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다.
민 의원의 질의는 '훈계'로 시작됐다. 민 의원은 호남지역 한 잡지에 실린 '함부로에 맞서'라는 칼럼 제목을 언급하며 "그 말이 지금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은 혐오와 차별, 갈라치기를 버젓이 행하는 무리가 권력을 쥔 현실 속에서 사람을 향한 함부로가 횡행할까봐 염려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여야 합의를 국민의힘은 함부로 파기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장을 함부로 난입하고, 이준석 대표는 장애인을 함부로 차별한다"며 "함부로가 몸에 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고문의 일종인 "비둘기 태우기 수법을 아느냐"면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느냐"고 한 후보자를 향해 물었다. 검찰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잉수사를 주장하기 위한 복선이었다.
민 의원은 "대표적으로 2009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 함부로 한 게 맞지 않느냐. 다들 검찰의 정치적 살인이라고 하는데 사과할 생각 없느냐"며 "조 전 장관 수사도 함부로 심하게 했다. 온 국민이 알다시피 70회가 넘는 과잉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미리 보는 취임식…시민들과 스킨십·청와대 개방 현장 중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릴 윤 당선인의 취임식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국민이 함께 만드는 취임식'을 콘셉트로 기획된 가운데, 취임사를 통해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 비전과 철학을 설명할 예정이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9일 배포한 '제20대 대통령 취임행사 미디어북'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이전 취임식과는 달리 화려한 스타들의 출연을 배제하고 어린이와 청년,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국민이 자신과 대한민국의 꿈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취준위에 따르면 먼저 윤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10일 오전 0시를 기해 보신각에서 타종행사가 열린다. 청년 창업가, 소상공인,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 선수, 코로나 의료진 등으로 선정된 국민대표 20인이 직접 보신각 종을 치며 혼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 제니스가 축하공연을 진행한다.
서예가 율산 리홍재 선생이 큰 붓으로 취임식의 슬로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써내려가는 타묵 퍼포먼스도 개최된다.
단, 윤 당선인은 타종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고 같은 시각 새롭게 대통령 집무실이 꾸려지는 용산 국방부 청사 지하벙커에서 합동참모본부의 현안 보고를 받는다.
▲'오미크론의 긴 꼬리' 시작됐나…확진자 감소세 벌써 '주춤'
감소세를 보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일과 7일 잇따라 증가하면서 '정체기'가 일찍 도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등락을 거듭하다가 확진자가 현재 수준에서 조금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9600명으로 6일 보다 1만명 이상 증가했고, 8일 확진자는 4만64명으로 또 다시 증가했다. 다음날인 9일 확진자는 2만601명으로 전날보다 줄어들었지만, 일주일 전 대비 525명 증가했다.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8주 만이다.
이를 두고 확진자 규모가 일정 수준에서 정체되는 이른바 '오미크론의 긴 꼬리'가 시작된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달 18일부터 해제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지난 2일 시작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중순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