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부양 위해 올해도 해외 출장 시동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조용병 회장은 금융지주 회장 중 해외투자자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일주일간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조 회장은 영국 등 유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신한금융의 실적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코로나19를 뚫고 미국, 유럽 등에서 해외 IR을 나선 바 있다. 그는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그룹 탄소중립 전략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소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COP26으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조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주가 부양 및 주주환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61%에 달할 정도로 해외 투자자 비중이 높은 만큼, 해외투자자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해마다 2~3차례 해외IR 출장길에 올랐으며,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는 4차례나 해외 IR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도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및 분기배당 정례화 등을 공표하며 이같은 의지를 다졌다.
한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내달 싱가포르, 미주 지역 등을 대상으로 해외 IR에 나선다. 이 외 금융그룹지주 회장들도 해외 출장을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