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밀치기 영상' 논란…박찬대 "아이 보호하려던 행동, 이렇게 조작되나"

어린 여아 밀쳤다는 보도·영상에

朴 "현장에 해당 기자 있었는지,

현장취재를 한 것인지 궁금하다"

'식혜→막걸리' 사례 거론 '반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관련 연설을 앞두고 어린 여자아이를 밀쳤다는 보도를 향해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조작은 이렇게 되는 것인가보다"며 "아이 앞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상황이라 보호 차원에서 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박찬대 의원은 11일 SNS를 통해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확인해보니, 단상 위에 있는 아이 앞에 사람들이 굉장히 몰려있는 상황이라 보호 차원에서 한 행동이었더라"며 "영상을 보면 후보의 시선도 단상 아랫부분을 향하면서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옆으로 이동시키는 모습이다. 밀치려는 의도였으면 단상 아래를 볼 게 아니라 다른 곳을 보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종합일간지는 전날 저녁 인천 계양구 동양동 일대 상가에서 주민 인사를 한 이재명 위원장이 한 식당에서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직후 현장 즉석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르면서 해당 아이들을 옆으로 밀쳤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기사 본문 중간에 이재명 위원장 측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 일부를 편집해 첨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인천 계양구 동양동 일대 상가에서 주민 인사를 진행하던 도중, 즉석 연설을 위해 단상으로 오르면서 방금전 기념촬영을 했던 한 여자 아이를 밀어내는 듯한 동작을 취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이와 관련, 박찬대 의원은 "손 방향과 속도를 보면 작정하고 밀친 게 아님을 누구나 알 수 있다"며 "무엇보다 현장에 해당 기자가 있었는지, 현장취재를 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식혜를 막걸리 먹방이라고 보도하면서 가짜뉴스가 삽시간에 퍼지더니, 이번에는 아이 보호가 밀친 것으로 둔갑하며 또 한 번 가짜뉴스가 판친다"며 "제발 우리 이러지 않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당 매체는 전날 인천 계양구 계산동 일대 상가에서 주민 인사를 하던 이재명 위원장이 시민이 따라주는 막걸리를 마셨다고 보도했으나, 막걸리가 아니라 식혜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기사 본문 문장을 식혜로 수정한 바 있다. 박 의원의 언급은 이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의원은 "로봇테스트가 로봇학대로 보도되던 지난 대선이 떠오른다"며 "잘하기 경쟁을 하도록 유도하는 게 언론의 의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