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8.3%…시장 예상 상회
12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7.2원 오른 1282.5원에 개장했다. 이후 빠른 속도로 상승 폭을 키워 1283원까지 오르며 5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했다.
1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8.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8.5%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8.1%보다 높은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8.3%로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예상보다 상승 폭이 높게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발표 직후 달러가 강세를 보인 이후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긴축 경계감 등으로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달러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와 시장 불안 심리 등에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시장은 이번 CPI가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 예상하며 연준의 긴축속도 제어를 기대했으나 좌절됐다”며 “다만 네고물량 및 당국경계는 상단을 경직할 것”이라며 “ 전일 급락을 관찰할 때 네고의 고점 매도에 따른 하락압력은 금일 상승 압력을 일부 상쇄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