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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로 코로나 영향…“부산항 터미널 장치율 잘 살펴야”


입력 2022.05.13 15:35 수정 2022.05.13 15:35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KMI 동향분석, 상하이항 가동률 20% 떨어지면 부산항 44만TEU 단기 감소

봉쇄 기간·확대 “부산항 물동량 감소폭 더 커질 것”

중국 상하이시 봉쇄 장기화로 부산항 물동량의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봉쇄기간 동안 중국향 환적화물의 장기보관 및 봉쇄 해제 이후 급격항 물동량 증가 등으로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장치장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올해 들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되자 인구 2600만명의 거대 도시이자 글로벌 물류거점인 상하이시가 전면 봉쇄됐고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중국發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상하이항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선박 적체현상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


부산항 주간 물동량 추이 ⓒKMI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동향분석 결과, 지난해 두 차례 중국 주요 항만의 일시 폐쇄로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일시적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빠르게 회복돼 장치율과 선박 대기시간, 노선 중단 등에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제한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하이시 봉쇄가 1개월을 초과하면서 장기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이에 따른 부산항 물동량 역시 감소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으로 선제적인 대비태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MI에 따르면, 상하이시 봉쇄 장기화와 상하이항의 가동률 저하가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에 미치는 영향도를 실증분석으로 추정한 결과, 상하이항의 가동률이 20% 저하되면 연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단기적으로 43만9000TEU, 장기적으로는 54만9000TEU까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상하이시 봉쇄로 인한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의 영향으로 예상치 대비 하방 조정될 경우, 실제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더욱이 부산항과 교역량이 많은 북중국 도시로 봉쇄가 확대될 경우 부산항 물동량 감소 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특히 봉쇄 기간 동안 중국향 환적화물의 장기보관과 봉쇄 해제 이후 급격항 물동량 증가 등으로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장치장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선제 대응을 위해현재 공급된 임시 장치장의 현황을 파악하고 추가 확보 가능한 장치장의 공간 등을 사전에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상하이시 봉쇄 해제 이후 창고에 쌓여 있던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면 코로나19 완화 이후 수요 폭증으로 인한 글로벌 병목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도 환적거점으로서의 부산항 강점을 극대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물류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메가 환적터미널인 진해신항과의 연계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선제적인 대응책 가동 등 국내 항만 영향 최소화를 위해서도 중국의 코로나發 봉쇄 조치 확대 및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면밀한 동향분석이 필요한 시기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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