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안민석 비자금 300조 허위사실 유포, 김동연이 대답해 달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안 의원의 사과를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뉴시스

안 의원은 2017년 한 방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 규모가 당시 돈으로 8조9000억원, 지금 돈으로 300조가 넘는 돈이므로 그 돈으로부터 최순실 일가 재산의 시작점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원님 '300조 발언'은 하기도 한 거지만 안했다 치더라도, 300조가 아니건 맞건 그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며 "없는 비자금을 있다고 한 게 문제"라고 적었다.

이어 "300조 아니라고 했다고 '장땡'이 아니다"라며 "훔친 적 없는 사람한테 훔쳤다고 소문내고 다니다가 '얼마라곤 안 했는데요?' 하면 그게 무죄냐"고 주장했다. 또 "그래서 (비자금) 백만원이라도 찾았나. 어린애도 아니고 뭐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다음날인 15일에도 "근데 300조는요? 저도 진짜 찾고 싶은데 독일 검찰에 독일 변호인이 연락해보니 '한국 의원님에게 비자금 관련 서류 준거 없다'고 했다"며 "있을리가 없다. 비자금이 없으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념 하나 때문에 아님말고 식 허위사실유포로 갓 20살 된 국민 인생 하나 박살 내놓고 야만이라니, 야만이 멀리있나"고 비판하며 "의원님이 300조 비자금 찾아오실 때까지 쫓아다니면서 300조 얘기할 것이다. 아니면 비자금 관련해서 남자답게 인정하고 사과 하라. 그럴 용기도 없겠지만"이라고 꼬집었다.

16일 정씨는 다시 한 번 글을 올리며 "정치하고 싶은 생각 요만큼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한 의원님들 의원직 내려놓으실 때까지 계속 글 올리고 쫓아다니면서 저런 사람 뽑아도 되느냐고 시위나 하겠다"며 "안 의원이 답을 안 하시는데 김동연님이 좀 대답 해주시라. 같은 동민본부시잖아요?"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지난달 14일 "저는 최순실 은닉재산이 300조원이라고 말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최순실 해외은닉재산 수사는 진전이 없는 사이 최순실 재산을 300조원이라고 제가 주장했다는 가짜뉴스가 마구 유포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