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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변동장에 이용자 23% 증가…수익률 경쟁 치열


입력 2022.05.19 05:00 수정 2022.05.18 14:23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로보어드바이저 AUM 2조원 육박

1년 수익률 최고…콴텍 '27.14%'

ⓒ셔터스톡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 변동장세 지속에 직접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 데다 알고리즘 고도화로 인공지능(AI)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간 영향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자리잡자 알고리즘 간 수익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센터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계약자 수는 42만6539명으로 전년 동월(34만5886명) 대비 23.31%(8만653명) 늘어났다. 같은 기준일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자산(AUM)은 1조8426억원으로 작년(1조6542억원) 보다 11.38%(1884억원) 증가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er)의 합성어로 알고리즘이 프라이빗 뱅커(PB)와 같이 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업계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견조한 상승세를 불안정한 시장 상황으로 인한 비대면 자산관리 수요의 증가로 해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 관련 정보를 방대한 인터넷 자료 속에서 골라내야 하기 때문에 시장분석이나 종목분석에 있어서 주관적인 생각과 감정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로보어드바이저는 시장 및 종목 분석에 있어 누적된 데이터와 학습된 매매 패턴을 기반으로 객관화된 지표를 제시해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기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은 '공포지수'로 확인된다. 통상 시카코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IX)는 20 이상이면 변동성 장세로 읽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마감가 기준 VIX는 26.10을 기록했고, 지난해 평균은 26에 달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저변이 확대되며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개발사가 직접 자사 앱을 통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부터 금융사가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사와 제휴해 랩(Wrap) 형태로 상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전통 금융사들도 자체 로보어드바이저를 개발해 서비스를 내놨다.


상품 다양화에 따라 알고리즘 간 수익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알고리즘은 콴텍투자일임이 개발한 '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3호'로 27.14%에 달한다. 2위와 3위는 'NH-콴텍 미국주식형 현금여유기업'과 '콴텍 가치투자 해외주식형 2호'로 각각 수익률 24.30%와 23.94%를 기록했다.


이외 디셈버앤컴퍼니가 개발한 '디셈버 미국 주식 솔루션(18.44%)'과 키움증권의 '키움 글로벌 자산배분형 RA(15.96%)'도 1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의 수익률은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RATB)에서 확인 가능하다. 로보어드바이저가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RATB에서 1년6개월 간의 운용 심사를 거쳐 통과해야만 상용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등록된 상용화 가능 알고리즘은 총 66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는 알고리즘 운용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며 "투자자가 투자 판단을 내리기 앞서 알고리즘의 수익률과 견고성 등을 직접 비교하면 좋다"고 말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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