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우려 속 바이든 방한 기대
“2600선 이하...적극 비중 확대”
실적 뒷받침 성장주 투자 의견도
이번 주 코스피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한미 정상회담·중국 상하이 봉쇄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할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는 이번 주 코스피 밴드 상단을 2650대로 제시했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타 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과 개별 기업들의 모멘텀을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95p(1.81%) 오른 2639.2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5월 16일~20일) 코스피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16일과 19일에 각각 2590대로 마감했다. 20일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돼 2630선을 회복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2599~2650p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시장이 물가와 경기 전망에 대한 뉴스에 취약해져 있고 미국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개별 기업들의 수익성과 모멘텀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 봉쇄 해제 기대와 밸류에이션 메리트 등은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2600선에서 ‘비중 확대’, 2600선 이하에서 ‘적극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최근 저점권 등락 과정에서 비중을 늘린 투자자들은 시간과의 싸움이 피곤할 수 있겠지만 지나치게 걱정할 흐름은 아니라고 봤다. 대신증권은 지난주 미국·중국 실물지표 확인과 이달 마지막주에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확인 과정을 통해 악순환의 고리가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SK증권은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반면, 증시는 부진하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9.6배까지 내려왔다. 이는 최근 3년 범위에서 하위 3%에 해당하는 저평가 상태다. 따라서 증시가 저가 매수 반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한미 정상회담 관련 테마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따른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업종들의 모멘텀을 주목한다”며 “또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지 투자 기업에 대한 세액 공제와 각종 보호무역 규제 완화 등 규제 개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이제는 실적이 뒷받침 되는 성장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바닥을 다지고 대형 성장주들은 실적에 따라 주가 방향이 결정된 반면, 인플레 관련 주식들은 고점을 지나고 있다”면서 “4월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 8.3%가 피크아웃에 대한 신호를 보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