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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효과…비제조업 체감경기 두 달 연속 ‘최고’


입력 2022.05.25 06:00 수정 2022.05.25 02:25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5월 BSI 86, 전월과 동일

지난달 1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모습. ⓒ연합뉴스

기업 체감 경기 지수가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조치와 원자재가격 부담 가중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업황이 둔화됐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효과로 인해 비제조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BSI는 지난달(86)과 동일하게 집계됐다. BSI는 올해 1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전월에 반등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2789개 기업(제조업 1651개·비제조업 1138개)이 설문에 답했다.


ⓒ한국은행

업종별로는 비제조업 업황 BSI(86)가 전월 대비 1p 오르면서 지난달(85)에 이어 2010년 12월(86) 이래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도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가 8p, 부동산업이 7p, 예술·스포츠·여가가 7p 늘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여행 알선과 운송장비 임대 및 대면 행사 수요가 증가하고 상업시설 임대수익 개선, 스포츠 및 레저 시설 이용객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제조업 업황BSI는 1차 금속(-10p)과 기타 기계·장비(-5p)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1p 떨어진 86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중국내 주요 도시 봉쇄조치 등에 따른 수요가 둔화되고,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장비 수준 둔화 등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기업 규모별 형태별로 보면, 대기업(93)은 전월과 동일하지만 중소기업(78)은 3p 하락했고, 수출기업이 4p 올랐지만 내수기업이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전월 대비 5p 하락한 79를 기록했다.


대기업 중소기업과 지수격차는 지난 3월 15p에 이어 이달도 동일하게 벌어졌다.


내달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도 공공부문 소프트웨어 수주 증가, 영화관 및 데이터 로밍서비스 수요 개선 기대로 86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전망BSI은 중국내 화학제품 수요 둔화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 우려 영향으로 화학제품(-8p)과 기타 기계·장비(-4p)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p 하락한 87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0p 상승한 106.7로 집계됐다. 순환변동치는 104.2로 지난달 대비 0.3p 하락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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