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오후 6시부터 거래지원 종료, 15일까지 출금 가능
대규모 투자자 피해를 유발한 루나(LUNA)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완전히 퇴출됐다. 거래소 코인원이 오는 6월 1일 '루나' 거래 지원 종료 방침을 밝히면서다. 이로써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고팍스·코인원)는 모두 루나 상장 폐지를 결정하게 됐다.
25일 코인원에 따르면 거래소는 내달 1일 오후 6시부터 루나 거래 지원을 중단한다. 이와 더불어 테라 KRT(KRT), 앵커 프로토콜(ANC), 미러 프로토콜(MIR)도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 단, 기간 내 출금하지 못한 투자자들을 위해 출금은 거래 지원 종료 후 6월 15일 오후 6시까지 지원된다.
앞서 코인원은 스테이블 코인 알고리즘 불안정에 따른 유통량의 과도한 증가, 급격한 시세 변동 발생을 이유로 지난 11일 루나를 유의종목 지정했다. 이후 내부 상장 정책에 따라 유의종목 지정 후 최대 2주의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이번 결정은 개선 기간 종료 2주 후에도 유의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최종 판단하에 이뤄졌다.
다만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에 대해서 코인원 측은 "모든 상장과 유의종목 지정 결정은 내부 상장 정책 프로세스에 입각해 진행한다는 거래소 원칙과 책임을 준수하기 위함이었다"며 "코인원은 업계에서 내부 규정 항목으로 통하는 상장 및 폐지에 대한 심사 기준을 홈페이지에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형평성을 부여하고 예고 없는 상장폐지로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이번 루나 폭락 사태 등을 계기로 가상자산 가격의 급등락 시 투자자에 신속하게 알리는 경보제도 개발 및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5대 거래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자율 개선방안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