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 광교1동사무소 투표
투표 뒤 배우자와 함께 기자들 만나
"지방선거, 정쟁 아니라 지역주민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 규정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 오전 투표를 마쳤다. 김 후보는 "아주 작은 표 차이로 승부가 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방선거는 정쟁이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27일 오전 경기 수원 광교의 광교1동 행정복지센터 4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6·1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김 후보는 오전 7시 12분 배우자 정우영 여사와 함께 투표소에 나타났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 직후 바로 다시 선거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노타이에 청바지·파란 운동화로 편하고 실용적인 차림이었다. 배식 봉사, 부부 공동 유세 등으로 선거운동을 적극 돕고 있는 정 여사는 배우자의 '기호 1번' 당색(黨色)을 고려한 듯 파란색 웃옷을 위에 걸치고 나타났다.
광교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는 지역내 인구를 고려한 듯 상당히 큰 규모로 설치됐다. 많은 선거사무원들이 사전투표하러 온 유권자들을 안내·인도하는 선거사무에 종사하고 있었다. 김 후보는 선거사무원들을 바라보며 연신 "고생 많으시다"고 인사를 건네며 노고를 격려했다.
선거사무원에게 신분증을 건넨 김동연 후보는 신원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잠시 벗어보였다. 이후 투표용지 출력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웃음 띈 얼굴로 말없이 서있었다. 투표용지를 건네받은 김 후보 내외는 각자 비어있는 기표소로 향했다.
기표를 먼저 마치고 나온 것은 김동연 후보였다. 배우자 정우영 여사가 기표를 마치고 나오기를 잠시 기다린 김 후보는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내외가 함께 동시에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투입했다.
사전투표 마치고 유권자께 지지 호소
"34년 국정운영, 나라살림 책임졌다
도정 적임자…도민들이 선택해줄 것
남은 기간도 '일머리'로 지지 얻겠다"
투표 직후 정 여사와 나란히 현장 기자들과 만난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지사 선거가 6·1 전국 지방선거 승패의 가늠자가 되고 있어 책임감이 무겁다며 판세는 박빙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진영 논리와 정쟁이 아니라, 누가 도민을 위해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 일꾼인지 판단해서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동연 후보는 "지금 경기도지사 선거가 전국 지방선거 승패의 가늠자가 되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더욱 힘있게 이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며 "판세는 박빙이라고 한다. 아주 작은 표 차이로 승부가 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마도 대선 직후에 생기는 열리는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진영 논리와 '대선 다음 라운드' 같은 생각에서 이념과 진영 논리로 갈라지는 모양이라 박빙 아닌가 싶다"면서도 "지방선거는 정쟁이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해서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성격을 규정했다.
유권자들을 향해서는 "34년 국정운영과 나라 살림을 책임졌고 일로써 성과를 보여줬고, 모든 전관예우를 다 거절하고 깨끗하고 청렴하며 정직하게 살았다"며 "이런 비교우위를 봤을 때 도민을 위한 도정의 적임자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도민들께서 좋은 선택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누가 과연 올바른 가치와 방향을 가지고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든 뒤, 일머리를 가지고 추진에 옮길 수 있는지 잘 보면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할지 판단될 것"이라며 "남은 기간도 내가 가진 경기도민을 위한 비전과 정책 컨텐츠, 일머리를 잘 말씀드려서 많은 지지를 받아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